안녕하세요.
오유 눈팅한지 1년은 넘은거같네요.
그동안 고게에 올라오는 글들 읽으면서 공감하고 위로도 받고 또 때로는 응원의 글도 남겼었는데,
이번엔 제가 도움이 좀 필요한거같아요ㅠ 시간이 시간인지라 얼마나 보실진 모르겠지만... 지금 심정이 답답하네요.
우선 저는 해외에 사는 (유학x) 여자구요, 21살이에요.
어렸을때부터 저는 정말 자신감이 없었어요... 아마 이민오고 나서부터 그게 심해졌던거같은데,
타지에서 영어도 못하고 이곳 아이들 눈치보다보니 언젠가부터 자신감이 급하락을 하더라고요.
지금은 아무리 이곳 말이 익숙해도, 먼저 말을 걸거나 자신있게 대화를 하는것이 좀 어려워요. 날 이상하게 보면 어쩌지...하면서.
또 원래 마른편이었는데도 스스로 뚱뚱하다 생각하고 굶는 다이어트를 하다 요요로 진짜 살이 쪄버리기도 했고요...
그러다 대학을 들어갔는데, 공부는 정말 열심히 했지만 학업스트레스로 정신도 그렇고 몸도 잦은 폭식으로 엄청 불어버렸어요.
여튼... 도저히 못버티겠다...싶어서 이번에 휴학을 했어요.
살도 빼고, 생각정리좀 하면서 내가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란 심정으로요.
근데 이게 진짜 생각처럼 안되더라고요...하하;;
다이어트... 운동까지는 열심히 해요. 근데 식단조절은 잘 하다가도 스트레스 받는일이 있으면 음식으로 팍 풀어버립니다.
단순히 배가 고파서 폭식하는게 아니라, 갑자기 기분이 나쁘거나 그러면 저절로 무언가를 찾게돼요.
그게 맛있어서 먹는게 아니라 그냥 뭔가 불안해서 계속 씹고 있어야 한다는 기분..?
그래서 매번 실패;; 의지가 너무 약한걸까요..하아.
살빼고 예뻐진 모습을 생각하려 해도, 자꾸만 긁어봤자 꽝인 복권이다 라고 스스로 생각하는것도 있어서 그런지,
나같은게 살빼서 뭐하겠어 이런 마인드도;;
또 살찌고 뭐 얼굴도 맘에 안들고 이래서 밖에 안나가고 집에만 있으니까 진짜 완전 하루종일 하는게 없어요.
잉여는 되지말자 해서 억지로 책도 읽고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해도 외롭고 지루하네요.
친구도 딱히 없고, 갈데도 없으니 스트레스만 쌓여요...
거울볼때마다 진짜 포기하는 심정이 되고.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했었는데 사람들앞에 나서는게 무서워서 그만두고...
뭐하는건지 모르겠어요 ㅠㅠ 걍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