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아빠랑 아침밥먹으면서 뉴스보는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벌써 한달이 넘었다고 하면서 뉴스가 나오는데
셋이서 세월호 희생자들 안타깝다고 말하다가
이런저런 해경, 구원파, 언딘 등등 얘기가 나왔어요
그러다가 제가 욱해서 아 정말 시대가 거꾸로 가는것같다고
닭그네가 댓통령된뒤로 이게 무슨 일이냐며
정부가 책임을 져야지 왜 책임은 고스란히 국민들 몫이고
바른소리 내는 사람들은 종북좌파로 몰려 본질이 흐려지고있다고 이건 아니라고 나도 서울에 올라가서 참여하고싶다고했더니
엄마왈 : 그 시위하는 애들 이참에 싸그리 다 씨를 말려야한다 걔들 전부 구원파나 종북세력한테 선동당해서 저짓하고있다
헐........!???????????????????????
여기 부산이고 엄마가 일하는 사무실사람들이나, 그 주위 아저씨 아줌마들 전부
콘크리트층인건 알겠는데,, 지금 저기가서 힘들게 목소리를 내고있는사람들한테 할소리냐며
인터넷에서만 어디 식당가서 아줌마아저씨들이 닭그네는 잘못한게없다 잘하고있다 뭐 이런소리해서
황당했다고 글 본적있는데
그게 딱 우리엄마 얘기라고 어디 멀리갈것도 없다고
어떻게 정말 말도안되는 참사가 일어났고 그게 정부의 거지같은 대응과 해경의 병신력때문인데
그걸 잘못됐다고 얘기하는데 어째서 그런 목소리를 내는사람이 종북이고 구원파냐고
그럼 엄마딸도 종북이고 구원파라고 밥먹다 말고 엄청 싸웠네염....
엄마는 계속 박그네는 잘못한게 없다 엄청 잘하고있고, 저렇게 시위하는 인간들은 싹잡아서 씨를 말려야한다며
정말 무서운 소리를 하시네요
우리엄마 나름 신세대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뒷통수를 딩- 하고 맞은 느낌...
하........... 예전에 일하던 사무실에서는 사장새끼가 대선있기 바로전에
저한테 여자는 여자 뽑아야지 하면서 밥먹을때마다 자꾸 닭그네 뽑으라고 해서
대들었다가 싸운적있는데..
제발 목위에 있는게 악세사리아니고 생각하라고 만들어놓은걸좀 깨달았으면 하네요
쪼금씩 쉽고 보기편하게 자료모아서 엄마한테 보여줘야겠어요
단단한 콘크리트도 금이가기 시작하면 언젠가 무너진다는걸 알려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