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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직접 물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
게시물ID : sisa_803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엘파란
추천 : 13
조회수 : 70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0/03/30 21:37:45
MB "직접 물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

매일경제 | 입력 2010.03.30 21:04
 



"나도 직접 물속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고 실종자 가족의 손을 잡으며 위로했다.

30일 오후 1시 30분, 사고 현장에 배치된 광양함.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 30분 청와대를 떠나 헬기와 고무보트를 번갈아 타고 사다리를 오르며 현장에 도착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백령도 사고현장에 가기 위해 고무보트를 타고 독도함에서 광양함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광양함에 있던 실종자 가족 18명의 손을 일일이 맞잡으며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놓지 않고 온 이유는 작업하는 모든 사람에게 끝까지 희망을 갖고 일해 달라고 당부하기 위해서"라며 "대통령이 그런 심정을 직접 보여주면 작업하는 모든 사람에게도 격려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최전방에서 전시에 전투하다 일을 당한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최전방 위험지역에서 국가를 위해 전투하다 희생된 병사와 같이 인정하고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찾아간 곳은 북한 땅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백령도 인근 해상이었다.

청와대에서 헬기로 1시간20분을 날아 백령도 인근 독도함에 도착한 후 다시 고무보트로 갈아타고 2.7㎞를 20분 동안 이동해 광양함에 내렸다.

북한 장산곶에서 13.1㎞, 북한군 주요 진지가 있는 월례도에서 11.7㎞ 떨어진 곳이다. 대통령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북한에 관측될 수 있는 위치다.

등산곶 장산곶에는 북한의 지대함 유도탄과 해안포가 집중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참모들은 이 대통령이 오전 10시 30분 청와대를 출발해 다시 돌아온 오후 4시 10분까지 5시간 40분 동안 가슴을 졸였다. 군 당국은 이 대통령이 이동하는 동안 전투 초계비행을 시행하는 등 우발 상황에 대비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백령도 해군부대를 방문한 적이 있으나 역대 대통령 중 현직에 있으면서 백령도를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천안함 사고 현장 방문에 대해 "이번 사고를 보는 대통령 인식의 위중함과 여전히 실종 상태에 있는 젊은 병사들을 향한 안타까움을 그대로 드러낸 행보"라고 설명했다.

돌아오는 길에 이 대통령은 백령도에 있는 해병 6여단에 들러 대북 경계태세 등을 보고받고 청와대로 귀환했다.

청와대에서는 천안함 침몰사건 직후부터 이 대통령의 현장 방문 의견이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접경지역이라는 현장의 민감성과 보안상의 위험을 들어 만류하는 목소리가 컸다.

박 대변인은 "이 같은 상황을 모두 고려해서 오늘 대통령이 방문하게 됐다"면서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구조작업을 독려하겠다는 생각에 방문을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대규모 수행단이 움직일 경우 북한에 노출될 가능성과 구조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김성환 외교안보수석과 이동관 홍보수석, 김병기 국방비서관만이 수행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과학적으로 철저하게 조사하되, 한 점 의혹도 생기지 않도록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주먹구구식 추측이나 예단은 혼란을 부르게 되고 그것은 가족들을 더욱 슬픔에 빠트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전방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북한의 움직임에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면서 "군은 한 치의 소홀함이 없이 경계태세를 유지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실종자를 수색하던 해군특수전여단(UDT) 잠수사가 순직했다는 보고를 받고 "실종자 구출도 중요하지만 안전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빠른 조치가 물론 중요하지만 앞으로 더욱 안전에 유의하면서 실종자 구조작업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안 말려.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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