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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합니다.. 제 얘기 한번만 들어주세요..
게시물ID : gomin_8033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Npb
추천 : 1
조회수 : 11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8/13 13:50:49
저는 대학교 4학년 졸업반 학생입니다.

저는 아빠가 없습니다.
그래서 고향에서는 엄마와 동생 둘이 살고 계셔요.
그런데 두달전에 엄마가 암 걸린걸 알았어요.
그리고 아픈 이빨 임플란트 할 돈 없어서
아래 어금니를 그냥 모조리 빼셨더라구요.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마음이 너무 아파요.

동생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철없이 행동하고요..
전남친이 한명 있었는데
저보다 집도 잘 살고 부모님 두분 다 계시고
명문대를 다니는데도 놀기만 하고 의욕이 없어
제가 일자리도 잡아다주고 그랬는데
돈만 밝히는 것 같다면서
제가 싫다고 하네요. 
자존심때문에 집에서 용돈도 안 받는다해서
돈 벌라고 한건데 화내는 제가 싫대요.
그래서 헤어졌습니다. 

저는 제가 과외랑 알바 하면서 돈을 벌어다 써요.
그냥 쉬는날도 없이 악착같이 일해요. 
엄마한테 생활비 받을 수도 없고
집세만 손벌리고 부탁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졸업하고 대학원 가고 싶은데
엄마가 아프셔서 가기가 너무 미안해요..

엄마 살아계실때 한번이라도 더 뵐려고
일부러 밝은 모습으로 주말마다 내려가서 뵙고 올라와요.
그러면 전 또 혼자에요.. 모두에게도 강한 모습을 보이려다 보니
기댈 데도 없고 하소연할 데도 없습니다.

가끔 죽고싶을 때도 있어요.. 과외나 알바 끝나고 나오면
눈물이 주르륵 흘러요
시급때문에 열시부터 새벽 5시까지 야간알바하고
쓰러진 것처럼 자다가 낮에는 또 과외가요.
그러면서 대학원은 또 가겠다고 
욕심에 시간나면 공부하고 그러는데
정말 힘들어요. 

남들은 몰라요.
그냥 처지를 가리려고 활달하게 행동하니까
끼니 거르거나 라면먹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맛있는거 먹자! 하면서 뼈다귀국이나 곰탕같은 비싼 음식 먹으면
사람들은 그런 모습만 보더라고요.
일하거나 공부할 때는 연락을 안 하고
가끔 시간날때 페이스북에 미드보면서 쉬고있다라고 쓰면
그냥 그게 제 일상인 줄 알죠..
너는 생각이 있냐고 하네요. 

제가 변하는게 없다고도 해요. 성격은 다혈질에
놀기만 좋아한다고요..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말해요. 근데 아니에요.
시간없어서 그 흔한 술자리 안가본지 몇년이고
이번 방학도 피서나 국내여행도 무리네요.

절 보듬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다들 힘들어서 그러지 못한다는 것도 알아요.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사귀고 싶지만
제가 할 수 있을까부터 벽을 쳐서 힘듭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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