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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 묵은 오징어의 벼룩시장 두번째 후기.
게시물ID : fashion_1049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쳐묵쳐묵캐빈
추천 : 14
조회수 : 892회
댓글수 : 62개
등록시간 : 2014/05/18 18:27:42
 
처음은 대전 벼룩시장엘 다녀왔었는데
 
그때의 그 치 떨림은 여전하더군요.
 
한살 더 먹고 가면 괜찮겠지 했던 제 안일한 생각은 지나가던 개나 던져줘야겠어요 ㅠㅠ
 
설렘 반 흥분 반 기대 반으로 향한 이곳의 모습에 두근 두근!!
 
오유20140518_115926.jpg
 
왔구나!!!! 왔어!!!! 열심히 발품을 판 보람이.....
 
없어.jpg
 
다 커플이야!!!!!!!!!!!!!!!!!!!!!!!!!! 커플이라고!!!!!!!!!!!!!!!!!!!!
 
 
오유20140518_134228.jpg
오유20140518_134231.jpg
 
-_- 무슨  이렇게 찌들듯 후덥지근한 여름에 바퀴벌레들이 손에 손잡고 땀띠를 유발하냔 말이다!!!!!!!!!!!
 
울컥 ㅠ_ㅠ
 
오죽했으면 내가 오.징.어. 3행시를
 
오: 오늘 날도 더워 죽겠는데!!!
 
징: 징그럽게 커플들만 보이는구나....
 
어: 어우....이 거짓말 쟁이들....다 꺼졍 ㅠㅠ
 
이라고 지었을까!!!!!!!!!!!!!!!!!!
 
분노.jpg
 
야이!!!!! 커플들아!!!!!!!!!!!!!!!!!!!!!!
 
에라이!!!!!!!!!!!!!!!!!!!!!!!! 으헣어헝어허 ㅠ_ㅠ
 
오유야 아프지마ㅠ
 
그렇게 좌절을 하고 마냥 혼자서 기웃 기웃 거리다
 
바지가 터져 허리츰에 어색하게 셔츠를 두르신 사회자분의 매끄러운 진행에 (비밀은 없답니다 ㅇ_ㅇ)
 
이끌려 경청하던 순간 솔로로 지낸지 오래되신분 "오유!!" 라고 외치며 손을 들며 기간을 얘기 하라길래
 
순간 고민하다가 어림잡아 "2년 1개월 됐습니다" 라고 했더니 그 다음 차례의 나보다 더 안타까우신 한분이...
 
"치...치...칠년이요"........
 
고~~~~~~~~~~~~맙습니다!!!!
 
덕분에 전 아주 불쌍한 놈은 아닌게 되었어요 저도 기간 말하고선 괜히 말했나 싶더군요.
 
그런데 그 순간에 후광을 비추며 나타나 7년이란 한마디를 던져주시다니 감사합니다 ㅇ_ㅇb
 
상품으로 받으신 쓰디쓴 커피 혼자 다드세요 두번 드세요♡
 
그 후로 이 자리에 있다가 왠지 봉변을 당할것 같은 기분이 들어 여기 저기 기웃 기웃 거리다 산 물건들을 공개 합니다^^
 
 
오유1400399605690_.jpg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 한 의류판매 부스에서 아리따우신 판매자 여성분 둘이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시길래
 
슬그머니 지나치다 왠지 같이 찍고싶어 하실거 같아서 사진도 찍어주고....
 
얼마만에 여성분에게 그렇게 대담하게 말을 걸어본건지 ㅇㅁㅇ...
 
덕분에 사진 찍는 동안도 그렇고 집에 올때까지 기분이 좋더군요 감사합니다 ^^
 
 
오유1400399633761_.jpg
 
그리고 너무 이쁘게 캐리커쳐 그려주신 화가님 정말 감사했어요
 
두고 두고 간직하며 뿌듯해 할겁니다 히히
 
점심 식사도 못하시고 기나긴 줄을 쳐내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어요
 
안쓰러운 마음에 수제쿠키 건내드리긴 했는데 어찌 식사는 하셨는지 걱정되네요.
 
이제 마치셨으니 식사 꼭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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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의 득템인 안생겨요 3종 세트.
 
이것도 고이고이 모시고 보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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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라이트인 아가신발 ♡
 
회사동생이 이쁜 여아를 키우고 있는데
 
왠지 생각이 나서 덥썩 집었어요 오늘 산 물품중 가장 고가!!!
 
다솜아 삼촌이 간다!!!!!
 
 
 
오유1400400073626_.jpg
 
또한 빼놓을수 없는 이 팔찌 (아마도 팔찌가 가장 많이 팔리지 않았을까 싶어요.)
 
좋은 취지로 열린 벼룩시장에 좀 더 비싼것으로 사고 싶었지만
 
저에게 필요하지 않은걸 굳이 사는건 아니라 생각하여 이 팔찌만 구입 했습니다. ^^;
 
토요일 야간근무를 새벽에 마치고 바로 씻고 간거라
 
왠종일 토끼같이 빨개진 눈으로 돌아다녔네요 곤피곤피 ㅠ
 
오늘은 뭐랄까 뿌듯한 일들을 여럿한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벼룩시장 장소에 가기전 합동분양소에 들러 한송이 백합과 제 이름 석자를 적어넣고
 
나오는 길에 노란 리본을 나눠 주시길래 왼쪽 가슴에 살며시 착용을 하고 돌아다녔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좋은 일에 참여하는것도 내 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둘러대곤 했는데
 
당분간은 그런 마음 살짝 접어둘수 있을거 같단 생각에 웃으며 잠들수 있을거 같네요.
 
 
 
 
오유1400388973852_.jpg
 
하루종일 땡볕에 고생하신 운영진분들과 도움주신분들 모두 모두 행쑈~!!
 
p.s:오유야 아프지마!!!!!!!!!!!!!!!!!!!!제발!!!!!!!!!!!!!!!!!!!!!
 
오유1400399875503_.jpg
 
이것도 오늘 구입한것 히히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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