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무제...
게시물ID : panic_803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덕아닌삼덕
추천 : 1
조회수 : 49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02 05:27:25
옵션
  • 창작글
정신을 차렸을땐
난 뭔가에 갇혀있었다.
'여긴 어디지?' 나는 누구였지?'
그러나 그 무엇도 기억 나진 않았다.
잠시 후 난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애써 무시해야했다.
잘못 본걸거라고 사실이 아닐거라고
나는
아니 우리는
투명한 벽에 갇혀 있었다
소리도 전달 되지 않았고
외부와는 완전히 차단된, 그러나 외부가 보이는 그런 투명한 벽 속에...
그리고 외부에 갇혀있는 우리는...
아니 그들중 일부는
나를 아주 딱하다는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불쌍하다는 연민이 느껴지는 그런 시선
'왜지? 왜 날 저런 눈으로 보는거지? 나 무슨 잘못을 한거야?'
그래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한건지
다만 알수있는건
나는 밖에 있는 저들과 동류 라는 것.
 
몇시간? 아니 몇일? 시간 관념 조차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몇가지 알게된 사실
일단 나는 조금 특별한 대우를 받고있는듯 하다
아니 그렇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나 같은 처지가 더 있는지는 모르지만
내 경우엔 주변에 아무도 없이 나뿐이지만
밖에 있는 그들은 다닥 다닥 모여있었다. 하나의 방에 하나씩 그러나 칸막이 같은 것도 없고
다닥 다닥 모여있는 그런 상태로
하지만 내 경우엔
주변에 온통 검은 벽이 둘러쳐져 있다.
위도 아래도 옆에도, 단지 한쪽 벽만은 또 다른 투명한 벽으로 막혀있는듯 하다.
그리고 남들과는 다르게 나에겐 먹을것 조차 아주 극소량만이 지급되었다
남들에겐 넉넉히 주는듯 한데 왜 나는?
 
적응이란 무서운것 같다
환경에 적응 한건지 이 차별에 적응한건지
이젠 그런 남들과 다른 내가 불쌍하다거나 그런 기분도 생각도 들지 않게 되었으니까
 
그리고 어쩌면 난 좀 더 나은 환경에 있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벽 너머에 있는 그들은...
아니 우리들의 일부는
다시는 볼수없게 된 이들도 많으니까
그리고 그 자리는 새로운 우리들로 채워져갔다
 
그리고 그들이 끌려나가며 나를 바라보는 시선엔
뭔가 다른것이 있다고 느껴졌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복수해줘-
-날 죽이지 마-
-너! 그래 너! 언젠가 반드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말을 하는건지 이해할수있게 됐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어느순간 그냥 받아들여졌다.
그들이 느끼는 공포와 그들이 느끼는 살의가......
 
밖에 있는 그들은...
아니 우리들은
처음에 본 그들이 아니었다.
그래 많은 시간이 지났으니까
나를 빼곤 죄다 교체 당했으니까...
그만큼 많은 수가 강제로 들려서 끌려 나가선 다시는 오지 않았으니까...
 
처음의 우리와는 다르게 지금 밖에 있는 우리.. 아니 그들은..
뭔가 나와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듯 했다.
변해버렸다.
나와는 뭔가 다르다. 그런것이 느껴진달까?
 
고독함에 질리다 못해 지쳐갈즘
나도 결심을 했다.
'그래 복수하자! 어떻게든! 나를 이렇게 가둔 자들... 그들을 죽이자'
우리를 죽이는 그들은 우리가 외치는 울부지는 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듯 무표정한 얼굴로 우리들을 하나 둘씩 없애버렸다
그리고 또 만들어냈다? 맞는 표현일까?
잡아온것인가?
빈자리가 생기면 어김없이 다음날 이면 또 다른 우리로 채워져 넣어졌으니까
 
생각은 많이 해왔지만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저들에게 복수 할수있을까?
 
내가 내가 아니면 된다.
진화? 돌연변이?
우리를 죽이고 있는 그들이 하는 말중에 이해하게 된 단어다
저걸 하면 될거 같아. 진화!
그런데 그걸 어떻게 하는거지?
 
그런 고민에 빠진지 몇일 째? 일까? 아니면 몇시간째?
의사소통이 되지 않던 밖에 새로운 우리들과 드디어 뜻이 통하게 되었다
도와주겠다고
변하라고
진화 하라고
그리고 우리의 복수를 해달라고...
 
나 스스로는 못느끼고있었지만 난 정말 뭔가 조금은 변한것 같다.
나의 영역? 나의 한계가 좀 더 넓어진 그런 기분?
 
우리를 매일 고문 하며 그 반응을 보며 즐기는 그들 중 못보던 얼굴이 나타났다
-신입- 이라고 불리운다
뭔가 어설픈 녀석이다
저녀석이 날 도와줄수있을것도 같은데 말이지
 
몇일 후
그녀석 -신입-이 다른 사람들은 건드리지 않는 나의 투명한 벽을 건드렸다
그리고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난 잠시 나마 자유를 느꼈다
나를 가두었던 모든 벽이 사라졌다.
나는 나의 일부를 아니 우리들의 일부를 그 신입에게 몰래 칩투 시켰다.
다만 그 일부에
나의 모든것을 담았다
이 투명한 벽에 다시 갇혀버린 나는 단지 껍데기일뿐...
 
 
 
 
 
박사님 그 asia south korea yunareless 바이러스 말입니다
 
응 김조교 asky 바이러스가 왜?
 
그 메인 플라스크에 있던 첫번째 발견된 바이러스가 상태가 이상하던데요?
 
허어? 그래?
 
네. 뭔가 거의 모든 약물에 반응 하질 않아요.
 
설마 치료제로 쓸수있는 약물에 있는건가!? 당장 샘플을 가져와보게
 
 
그리고 첫번째 asky 바이러스의 전염자인 신입은 그 시간 출근 시간의 지옥철에서 벗어나 서울역에서 버스를 타러 가고있었다.
 
그리고 그 신입에 의해 대한민국엔 남녀노소 를 불문하고 ASKY!! 를 외치게 되는 바이러스가 창궐하게 됐으니....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