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1년만에 서로 바빠 잘 못보던 무심한 친구를 만나 전날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아침에 여유롭게 목욕탕에서 때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커피나 한잔 하자! 나가자! 하고 ㅋㅋ나섰습니다.
영업일을 하는지라 부재중 전화를 확인해보니 주말인데도 ㅠㅠ전화가 엄청 와있더라구요.
저희 동네 목욕탕은 아주 오래된 목욕탕이라 화장실에서 흡연을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있어서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무도 없는것을 확인한 후 (그래도 비흡연자분들이 계실까봐) 담배를 꺼내물고 전화로 일처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좀 중요한 일이었는데
갑.
자.
기.
꺄!!!!!!!!!!!!!!!!!!!!!!!!!!!!!!!!!!!!!!!!!!!!!!!!!!!!!!!!!!ㅆ. .ㅃ. . .쾅쾅ㅋ왘왘왘왘왘왘왘왘와와 흙흙흙흙 읍짜짜짜
ㅋㅋㅋㅋㅋㅋ진짜 별의별소리가 다나며 다급하게 화장실 문이 열렸어요.
그리고 괴 신사분께서 첫번째 칸으로 광속으로!!!!!!!!!!!!!!!!!!!!!안착!!!!!!!!!
그 순간 속으로
"-_-+ 세잎인가? "싶기도하고 ㅋㅋㅋ 갑작스런 상황에
ㅇ.ㅇ???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벙찐 표정으로 첫번째 칸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도 닫지 못하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괴 신사분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굉장히 간절한 표정으로 ㅋㅋㅋㅋㅋ
진짜 뻥안치고 정확하게 북봑북봑 북봑북봑붑붑북북
휘모리 장단을 휘몰아 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고객님과의 전화였기에 ㅋㅋㅋㅋ마이크부분을 막고 ㅋㅋㅋㅋㅋ지켜 보는데 ㅋㅋㅋㅋ
아. . . . 불과 6초?8초?만에 장단을 마치시고 물을 내리시는데 . . .
시원하게 내려가는 소리가 아니라 막힌 소리더라구요 . .
보는게 아닌데 -- 오쉣!!!!!!!!!!!!!!!!!
아니나 다를까 막혀있기에 통화를 마무리 짓고,
괴신사분께 정중하게 말씀 드리려야겠다 싶어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굉장히 웃음이 많은터라 속으로 끆끆끆끆끆 다웃고 나가서 말씀드리려 그분을 찾았죠.
그 신사분은 제 친구가 앉아있는 평상???뭐 그런데 앞 락커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무언가를 급하게 정리를 하시더라구요. .
바쁘신가??하는 찰나
"총각@.@ 안돼!!!!!!!!!!!!!!!!!!!!!!!!!!!!!!!!!!!!!!!!!!!!!!!!!!!!!!!!!!!!!!움직이지마!!!!!!!!!!!!!!!!!!!!!!!"
이건 또 뭔 상황인가 싶었는데
세신사 아죠씨가 ㅋㅋㅋㅋㅋㅋ움직이지 말라고 당신 움직였으면 목욕탕에 또들어 갈뻔했다고. . .
알고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괴신사분께서 ㅋㅋㅋㅋㅋㅋㅋ세잎하신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뽈.뽈.뽈.뽈.뽈.뽈.뽈.뽈. 락커에서 화장실 오는 동선 그대로 ㅋㅋㅋㅋㅋㅋㅋ헨젤과 그레텔에 빙의 되신건지 . .
흔적을 남기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신거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 진짜 잘 참았는데 ㅋㅋㅋㅋㅋㅋ상황이 너무 웃긴데. .
세신사분께서 진짜 단호하게 괴신사분께 말씀드리더라구요.
"당신이 싼 똥은 당신이 치우쇼."
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괴신사분은 .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미 ㅋㅋㅋㅋㅋㅋ수건을ㅋㅋㅋㅋㅋㅋ물에적시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지커녕 속옷도 입지도 벗지도 못하신 모습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흰티만을 입고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쪼그려 앉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신이 싼 똥의 흔적을 지우고 계셨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 . 돌이켜보면 정말 괄약근이 연로하셔서 제어가 안된 걸 수도 있는데 . . . .그렇다면 정말 죄송스러운데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웃겼음 . . . ㅋㅋㅋ
그리고 나와서 친구한테 "야 넌 안웃기디? 왜 안웃냐?"라고 묻자
친구 曰 "아저씨 동전 주우시던거아니야?"
이 무심한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성발톱을깎으면서 초집중을 하느라 주변의 소리를 다 못들었다곸ㅋㅋㅋㅋㅋㅋ
20년 단골이었던 그 목욕탕은 쑥을 이용한 탕으로 굉장히 오래된 동네 명물인데. .다시는 쑥탕에 몸을 못 담그게 되었습니다.
탕에 붙어있는 문구중에
"탕에 떠다니는 물질은 때가 아니라 쑥 잎입니다."
빨간색 고딕체로 써있는데 . . .
하 . . . 괴신사아죠씨가 생각이. . 그럴일 없겠지만 . .막그래요..
여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직도 그생각하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북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럼20000
마무릴 어케 . .ㅋㅋㅋㅋㅋㅋㅋ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