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는 애완동물이 음슴으로 음슴체
몇 주 전 우리아파트를 으슬렁으슬렁 거으리던 만삭의 암코양이 한마리가 있엇음
근데 보통의 만삭의 고양이라면 사람을 엄청경계하며 사람이 찾아오지않는 그런 곳에서 새끼낳을 준비를할텐데
요놈은 그런게 음슴. 만삭의 배를 이끌고 사람이 보이면. 캬학-! 사람이다 하고 달려듬
그럼 사람들이 쪼라서 헐 무섭무섭 하면서 뒷걸음질 살짝 치면
그때 고양이는 배 까고 뒤집어 누워서 애교부림. 그걸 여러번 목격하면서 느낀게 아 이 고양이는 토박이 길고양이가 아니구나 싶었음
뭔가 느낌이 집고양이 느낌이 물씬 물씬
근데 그 만삭의 고양이가 한동안 안보이길래 아 이제 진짜 낳을때가 되서 육묘하러 갔구나 싶었음.
근데 최근에 봤는데 날씬한 모습으로! 101호에서 나오는게 아니겠슴? 뭐지? 저고양이 주인이 저 아줌만가? 이생각했는데.
그냥 놓고보면 아줌마는 그 고양이 음식과 물만주고 내보내는 모습이었고 그고양이도 눈누난나~ 바깥여행을 떠남.
그래서 그냥 저 아줌마가 딱해서 저 고양이한테 물과음식을 주나보다 했음.
그뒤로도 종종본건. 101호 아줌마가 고양아~고양아~ 부르면 걔는 어디선가 휙 나타나서 냐옹-냐옹- 거리며 그아줌마를 따라갔고.
나중에보면 또 그집에서 뛰쳐나와서 눈누난나~ 놀러감.
사건은 오늘 터짐.
오늘 이 고양이가 지나가는게 보이길래 나도 심심해서 입으로 우쭈쭈~ 소리를 냄. 그냥 그런거 있잖슴, 안올거 뻔히 알면서도 해보는거..
근데 요놈이 딱 나를 쳐다봄.
오홋? 우쭈쭈~ 쓰와와왑 우쭈쭈쭈쭈쭈쭈쭈ㅜ쭈ㅉ쭈쭈주주주주주주 해봄.
근데 요놈이 그걸 알아듣고는 나한테 걸어옴. 진짜 이구역의 미친놈은 나처럼 우쭈쭈쭈쭈쭈쭈쭈쭈 거림. ( 근데 맞음 이구역의 미친놈은 )
오오오오!!! 와서는 내 장딴지에 비비면서 냐옹냐옹 거림. 쓰담쓰담하니 좋다고 거림. 막 그렇게 만져주고있는데.
102호 아주머니께서 뙇하고 나오시더니. 아 요놈이 또 101호 가고싶어서 앙탈이구나 하심.
나는 물어봄 " 101호 아줌마가 주인임?
2호아줌마 : 아니 주인은 아닌데, 얘가 만삭일때 1호아줌마가 딱해보였는지 새끼를 자기 집에서 낳도록 해줬음. 그래서 새끼는 안전하게 101호에서 크고
있음. 얘가 새끼 낳고 음식하고 물먹고나니깐 나가길 원해서 내보내 줬더니, 또 들어오고 싶어해서 문열어주면 새끼를 보고 음식과 물을먹고 나간다함.
그래서 지가 새끼보고싶을땐 맨날 101호 앞에서 냐옹냐옹거림. ㅇㅋ?
나 : 헐 101호 아줌마 완전 존착. 정보 ㄳㄳ
알고봤더니 요 고양이가 나한테 와서 애교부린 이유는. 우리 동앞에서 자기를 부르는듯한 행동을 한건 101호 아줌마 밖인거임. 근데 내가 우쭈쭈하며 부
르니 내가 101호 관계자처럼 보였던모양. 근데 관계자 아닌거 알고난뒤엔 쏘 쿨하게 날 떠나고 101호앞에서 다시 냐옹냐옹 거림.
그모습이 애처로워 보여서 101호에 벨을 눌러보았으나 아주머니는 출근? 혹은 외출을 하신모양. 아쉽게도 그 고양이는 밖으로 다시 나감.
역시 모정이라는게 진짜 대단하긴함. 근데 그만큼 사람의 인정과 배려도 진짜 대단한거 같음.
비록 그고양이가 느낌상 버려진 집고양이같지만. 키울수없지만. 최소 새끼를 보호해주고 배려해주는 모습에 101호 아줌마가 달라보임 ㅎㅎㅎ;
마무리는 그냥.. 오늘 있었던 사진 2장임..
3줄요약
1. 만삭의 암코양이가 낯선사람들한테도 애교를 잘부리는데, 느낌상 자기 새끼를 보호해달라는거 같음. 그래서 101호 아줌마가 자기집에서 새끼낳게함.
2. 오늘 그 고양이를 만났는데 우쭈쭈x100번해대니 와서 애교를 침. 왜그런가했더니 102호 아줌마가 1번내용설명해줌.
3. 알고보니 101호의 자기 새끼보고싶은데 냐옹냐옹거려도 아줌마가 안나오니, 나보고 문좀 따달라는 모양임. 근데 사람음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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