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써 보는데 욕 안 먹을런지 -_-ㅋ

얘기는 이래요.

초등 학교 1학년 때부터 중2 때까지 8년을 다닌 교회가 있어요.

지금은 다니지 않지만요, 제가 믿음이 깊질 못 했나 봐요.

이 얘기 정말 아는 집사님 얘기고, 그 집사님의 동생 집사님한테 따님이 두 분 계셨는데, 둘 다 저랑 친한 언니들이라.. 해도 될런지 모르겠네요.

그 집사님을 김집사님이라고 부를게요.

김 집사님은 왜소하시고, 평소에 말도 별로 없으신 분이었어요.

음, 매우 도도했다고 해야 하나?

다른 집사님들이나 목사님께 하는 말투가 심하게 무례하다 싶을 정도였어요.

그래서 교회에서 싸움도 많이 일으키시는 분이셨고.

그러다 그 집사님이 어느새부턴가 교회에 나오질 않으셨어요.

그게 아마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땐가?? 였을 꺼예요.

평소에 신경질도 많이 부리고, 중등부 언니들한테 화도 많이 내시던 분이라, 저는 그 집사님이 오지 않는 걸 약간은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그러고 시간이 지나서 저도 중등부에 들어갔었는데, 얼마 안 돼서 그 집사님이 또 교회에 나오시더라구요.

그런데 그 집사님이 뭔가가 이상했어요.

절 보더니 갑자기 히죽 웃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마징가 제트~"

...................=_=............맙소사........ 이게 뭔가 했죠.

저는 당황해서 계속 쳐다보는데, 집사님들이 그 김집사님을 데리고 우리에게서 떼어 놓으시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그 집사님을 쳐다보지 못 하게 눈치를 주시더라고요.

뭔가 뭔가 했는데, 그 날 엄마가 하는 말이,

그 집사님, 동네에 꼬마애가 살다가 옥상에서 떨어져 죽었는데 그 귀신이 씌였대요.

실제로 창원에 개나리 아파트에서 그런 일이 있었죠.

그런데 그 집사님도 개나리 아파트였나 봐요. 왜 하필이면 그 집사님 인진 모르겠지만..

교회에 나갈 때마다 정말 그렇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정말 무서웠어요.

계속 유치부 꼬마들한테 가서 혼자 얘기하고, 꼬마애가 싫어하는 기색이라도 보이면 죽일 것처럼 달려 들어 애 몸에 상처를 입히는 일이 매일 일어났고, 심한 장난을 쳐서 사람을 놀래키기도 했어요.

맨날 만화가 주제를 부르고 툭하면 발광하거나 집을 뛰쳐나갔어요.

가끔 교회에서도 그랬는데 정말 신기한 건 목사님 기도에 조용해지곤 했다는 거예요.

그러다 몇 달 뒤엔 목사님 기도에 반항을 하기 시작했어요.

목사님을 할퀸다든지 깨물어 버린다든지, 그러다 창문 깨고는 밖으로 도망치곤 했어요.

그럼 집사님들이 전부 잡으러 나가기 바빴어요.

결국에 김집사님은 집 안에 감금됐고, 김집사님의 어머님(할머니) 이 김집사님을 돌보셨대요.

그러다 사고가 터졌어요.

할머님이 여느 때와 같이 김집사님을 돌보시는데, 그 날따라 김집사님이 이상한 증세를 심하게 보이시더래요.

대문을 발로 차고, 방문을 할퀴고, 응애응애 거리며 울부짖다가 자신의 머리를 가위로 막 자르셨대요.

할머님이 노쇄하신 몸으로 더 이상 말리기 힘들어, 그 동생 집사님(김집사님의) 한테 전화를 하셨대요.

그 사이에 김집사님이 그만 집을 뛰쳐나가셨고 향하신 곳이 옥상이었어요..

김집사님은 거기서 자살을 하셨어요....

창원 개나리 아파트 옥상에서 여자 한 명이 떨어졌다는. 실제로 이런 일이 있어요.

뉴스에 떴는진 모르겠지만 제가 다니는 학교에 그 얘기가 많이 오고가고 했었어요.

물론.. 전 조용히 입 다물고 있었지만요.

흐음...'-' 왠지 등골이 오싹해지네요;

아는 사람 얘기라 그런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