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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시절 무전기 잃어버렸던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80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음악가
추천 : 14
조회수 : 261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10/05 11:57:33

그 머야...워키토키라고 있잖아요 근데 거기에 음어인가? 대외비 붙여놓은거 몇개 있잖아요

 

근데 그거 잃어버리면 전부대가 바꿔야해서 절대 잃어버리면 안되는거 있잖아요 ...아 전역한지 오래되서 잘 생각도 안나네요 ㅋㅋㅋ

 

아무튼 그게 없어졌음 ㅋㅋ 중요한건. 누가 잃어버린건지도 모름 ㅋㅋ

근무자들이 근무지에서 인수인계를 해주는데 이게 하도 일상이 되다 보니깐 자기가 받았는지 줬는지 그런게 가물가물 해진거임

그거야 그렇다고 해도 잃어버린건 찾아야 문제 해결이 되는데 없는거임...아무리 찾아도 전 초소를 다 뒤져도 없는거임...

 

이때부터 부대가 뒤집어졌음

 

우리중대는 경비중대가 취침이 9시였는데 그날 그거 찾을때까지 못잔다고 잠을 안재우는거임 저는 그때 말년이 얼마 안남은 병장이라

할것도 없고 귀찮아서 알아서 찾겠지 하는 마음에 그냥 누워서 뒹굴고 동기들이랑 수다떨고 있었음 그러다가 밤10시가 되었는대도 안재우는거임

심지어 11시가 됐는데도 안재우는 거임 그러더니 중대장이 우리 내무실로 전 중대를 집합 시켰음

 

참고로 우리는 내무실이 딱 3개였는데 하나는 소대 하나가 쓰고 하나는 소대 2개가쓰고 나머지 작은 내무실하나는 선택받은 분대하나가 몇달에한번씩 돌아가면서 쓰는 그런 구조인데...

 

아무튼 그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닳은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찾으면 나와야 하는데 안나오니깐 이게 문제가 엄청나게 커져버렸음...

 

후임들에게는 잠도 가뜩이나 부족한데 자지도 못하고 깨어있으니 미쳐버릴 노릇이였지만

저는 달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장이기 때문에 저는 재미있는 거임ㅋㅋㅋㅋㅋ

중대장님이 내무실 끝에 앉아서 머리 감싸고 "아 씨발...너희들 씨발..아...." 이러고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대장님들은 소리치면서 느그들 내일아침 군장쌀준비하고 있으라고 막 뭐라하고있었음

 

그때 땡겨앉아라고 따닥따닥 붙어가지고 침상에 차렷자세로 앉아있는게 있는데 정말 그 조용하고 묵직한 분위기에서 내가 쓰윽..하고 일어남 ㅋㅋㅋ

분위기가 너무 묵직해서 다들 한마디도 못하고있는데 일어나가지고 흠흠...! 헛기침 하니깐 모두들 나를 쳐다봄 ㅋㅋㅋㅋㅋㅋ

 

진짜 샤이닝 로드 걷는기분으로 양옆으로 50명씩 앉아있었는데 그 가운데를 마치 모세가 바닷길 연 기분으로 걸어감 아주 천천히 ㅋㅋㅋㅋ

중대장이 시발 저건 뭐지? 이런 표정으로 쳐다보고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앞에가가지고 딱 서서 "중대장님..!! 제가 나설때가 온것 같습니다."

라고 했음 진짜 저렇게 말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분위기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무실 끝에서 동기를 포함 모든 병장들이 "오오오오!!! 박수사관 나서는것인가? 박수사관!!! 오오오!!!!"

이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별명이 박수사관이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수사관이냐면 ㅋㅋㅋㅋㅋ 난 정말 편하게 해주는데 가끔 내가 후임들에게 있어 지옥에서 온 저승사자처럼 보일때가있는데 바로 수사할때였음

진짜 지금 생각하면 개 병신같은 짓거리였는데 그땐 그게 재밌다고 막 하고 그랬음

 

예를들어서 내무실에 누워서 티비를 보고 있는데 주변에서 애들 혼내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야 시발 너 왜 빨래안했어?"

상병하나가 이등병 빨래안했다고 갈구고있는데 그 이등병 새끼가 시간이 정말 없어서 못했다고 변명하는거임 확실히 취침시간이 9시다보니

자유시간이 적긴함 ㅋㅋㅋㅋㅋ 하지만 나는 그딴 변명으로 넘어가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가서물어봄

"너 시발...진짜 솔직하게 대답해야한다 알았어?"

"네 알겠습니다!"

"진짜 시간이 없어서 빨래못했어?"

"그렇습니다"

"진짜지?"

"그렇습니다"

"정말맞지?"

"그렇습니다"

"아님 디진다 느그분대 위로 내 밑으로 그냥 다 뒤지는거야 시발 느그소대 실세 뺨따구 시발 그냥 너덜나는거야 구라치면 너 그러면 군생활 할 수 있겠어?"

"아닙니다"

"그러니깐 구라치지말고 말해 정말 시간없었어?"

이렇게 말하면 진짜 시간없어도 쫄 수 밖에없는데 이미 건너온 길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구라침 ㅋㅋㅋㅋ

"진짜 시간이없었습니다"<<<<스스로 정말 시간이 없었다고 믿게되는 시기 ㅋㅋㅋㅋㅋ

 

"야 시발 1경비중대 다 불러와"

이때부터 집합이 시작됨

그러면 이제 하나하나 조목조목 따지는거임 어차피 군대생활이라는게 이등병 혼자서 아무대도 못가고 분명 같이 있는 애가 있기 마련임

그때부터 수첩들고

"이새끼 오늘 저녁밥 먹은 이후부터 지금까지 행적 조사할꺼니깐 19시 이후 이새끼랑 같이 있는놈 거수."

이런식으로 시간에 따라 조사해서 px간거 밝혀내고

 

부대에서 도둑맞은거 밀어내기때 순찰로 안가고 가라친거 내가 다 잡아냈었음

 

자 그럼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너무 길어졌다..ㅋㅋㅋㅋㅋ

다음에 또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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