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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사고 목격담
게시물ID : car_803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vvy
추천 : 1
조회수 : 66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19 22: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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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후진사고(?) 글을 보고 생각나서 씁니다.

아주아주 오래전 첫차인 프라이드 DM을 몰고 출근하다 
양화대교 북단에서 홍대 방향으로 가려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때! 오른쪽 차선의 약간 앞에 정차해 있던 차가 천천히 뒤로 밀리기 시작합니다.
'어어..' 하고 쳐다보는데 결국 뒤의 차를 약하게 콩 하고 부딪히더군요.
아마 그 위치가 약간 뒤로 경사가 져 있었고..
그 시대에는 오토매틱 차량이 별로 없어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차가 뒤로 가던 시대입니다. ^^
  
갑자기 앞차에서  운전자가 내리더니 뒷차로 가서 마구 항의를 하기 시작합니다.
"왜 가만 있는데 내차를 박느냐~" 
물론 적반하장도 유분수지요. ㅋㅋㅋ

재미있는 피해자 뒷차량의 반응은,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아주 소리내서 껄껄껄 웃고만 있습니다.

그러니 저도 웃고 있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전부 웃었습니다.
갑자기 묘한 분위기를 눈치챈 자칭 피해자는 머리를 긁으며 슬금슬금 자기차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는 신호가 바뀌고 웃지 못하는 한 사람과 웃고 있는  모든 운전자는 각자 갈길로 갔지요.

살짝 콩 부딪히면 대충 신경도 그닥 안쓰던 깜장 무페인트 범퍼 시절의 얘기입니다.

나중에 페인트로 범퍼를 빤딱빤딱 광나게 칠한 차를 처음 사면서
아... 그런 여유있던 시대는 끝났다는 느낌이 오긴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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