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7살짜리 아들이 터닝메카드가 가지고 싶다고 하더니
또르륵 눈물을 흘리더군요..
아니, 그까짓 장난감에 눈물을 흘리다니...
속상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해서
사주겠노라고 했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사달라고는 했지만,
생긴것도 허접하고 아무리 봐도 만원 넘게 팔 물건처럼 보이지 않아서 안샀거든요;
하여간, 사주기로 하고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마트도 가봤지만,
파는 곳이 없더라구요.
이런...전에 마트 다닐때는 하도 많이 보여서 짜증스러웠는데;;;
아늘놈한테 당장 구하기는 힘드니 천천히 찾아보자고 말했습니다.
아들이 또 울려고 하는겁니다.
"너는 지금까지 터닝메카드가 없어도 충분히 행복했고,
터닝메카드가 없어서 당장 큰일나는 것도 아니다.
세상은 갖고싶은 것을 다 가지고 살수 있는 곳도 아니다.
갖고 싶은 것을 위해 기다릴수도 있어야 한다."
열심히 설명했지만,
과연 알아들었을까요?
사실, 이따금씩 제게 내리는 지름신도
아들이 원하는 터닝메카드에 대한 바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알면서도, 마음은 계속 소유를 갈망하는 거죠.
아이도 아빠도
소비를 부축이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욕망의 노예가 되어가는게 아닌가 싶어서 마음이 답답합니다.
과연,
터닝메카드를 구할수는 있을까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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