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슴셋 여성 간단하게 썰 품어봄 ㅋㅋㅋ (약간 스압주의!)
게시물ID : bestofbest_804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ALINGΩ
추천 : 432
조회수 : 117937회
댓글수 : 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8/25 11:36:3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8/25 09:14:14

 

안녕하심 ㅎㅎ 오늘 고민게를 보니 슴셋 친구들이 많네여

 

저도 함께 썰을 풀어보겠음. 반도의 흔한 솔로이므로 역시 음슴체로 ㅋㅋㅋ

 

1살.

19  엄마, 20살 폭주족? 아버님의 속도위반으로 태어남.

양가 부모님 사정으로 출생신고일는 약 2달 뒤에.

결혼식 못올리심.

 

3살. 아버님이 바람핌.

 

4살. 동생이 태어남.

 

5살 6살? 이혼

아버님이 배부른 여성을 데리고 옴. (이미 다른 살림 차림)

엄마 돈 한푼 못받고 빚만 100만원 가지고 쫓겨남. ㅠ 이때 울 엄마 스물 셋..

외할머니께 거부당하고 친구 가게에 얻어살며 식당일.

 

정확한 나이는 기억 안나는데, 나님 교통사고당함.

교회 모래밭에서 놀다가 버스에 깔림.

다행히 모래덕분에 살아남았지만, 약 1년동안 전신 깁스(이땐 석고? 이런 딱딱한걸로)생활.

엄마가 혼자 병원에서 뒷바라지 다 함. 흉터는 안남았지만 아직도 이쪽은 뼈상태가 메롱함.ㅋ

보상금은 거의 못받음. 운전 아저씨가 뻐겼던걸로 기억.

 

초딩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이사만 3~4번정도 한 것 같음. 전학 간 학교마다 반쯤 왕따당함. 배구공으로 때린 개초딩놈ㅗ

질풍노도의 시기. 가출했다가 도넛츠 아저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듯. 단편적인 기억 뿐.

엄만 열심히 식당일을 함. 따로 사심. 난 외할머니와 함께 살았음.

 

14살

명절은 계속 아빠집에 갔었음. 아빠방은 따로 있었는데 동생만 놔두고 날 부르더니 찝쩍거림.

계곡을 가는데 안 웃는다고 뺨때리면서 항상 웃으라고 함.

수영복 자기가 입혀준다고 함. 친척 남자애들 다 있는데 자꾸 상의 벗고 놀라고 함.

친척은 아빠 동생 없으면 날 세워놓고 이상한 눈초리로 쑥덕거림. 인사도 안해줌.

이 이후로 가기 싫다고 거부해서 안감.

그래도 학교생활이 즐거웠음 ㅎㅎㅎㅎㅎㅎ좋은 친구들 많고.

 

15살

가족이 함께 하던 사업이 망함. 보증 선 외삼촌부터 시작해서 줄줄이 파산ㅋㅋ

차랑 집이랑 식당 등 전부 차압당하고 억단위의 빚을 진 체 남쪽으로 피난. 버티다가 전학 감.

 

이때가 참 대박임.ㅋㅋ

구석에 있는 방 2칸짜리 집에서 8명?이 살았음.ㅋㅋㅋㅋ

겨우겨우 돈 마련해서 치킨집을 열었는데 조류독감 터져서 망하고

고깃집 열었더니 뭐 고기 관련된거 또 터져서 망하고

엄마랑 함께 사업하던 아저씨가 술취해서 가게 깨부수고 유리에 돌던지고 식칼들고 우리 쫓아다님.

나님 무서워서 부엌에서 칼 챙겨서 장농에 숨어있었음. 문 열면 나도 찌를거라고.

빚쟁이들도 자꾸 찾아와서 부엌에 칼, 가위는 안놔뒀음. ㅋㅋ 신문지 싸서 내가 갖고다니거나 교과서에 끼워둠.

산골 1층집이라 만만해서 그런지 성추행도 꽤 당함. 다 기억은 안나는데,

컴하다가 창문을 봤더니 날 보면서 딸치던 아저씨는 유독 생각남. 끝까지 하고가심.

 

16살.

연이은 사업 실패로 참담하기 그지없는 상태가 됨.

붕어빵장사, 포장마차, 등등 다 하셨던걸로 기억. 나님 붕어빵 제법 잘 구움ㅋ

집세도 힘들어서 가족이 뿔뿔히 흩어짐. 이모님은 재혼해서 이사가시고

엄마랑 난 모르는 아저씨 투룸에 얹혀삼. 이 아저씨도 제법 날 추행하셨지만 엄마에겐 말 안함.

그 아저씨 친구가 모녀덮밥이라고 부럽다고 말하기도 함.ㅋ 내가 모를 줄 알았나봄.

어.. 근데 난 어떻게 알고있었지?

뭐, 그래도 새로 연 가게가 제법 풀려서 사정이 나아짐. 약 반년정도 있다가 원룸으로 이사함. 

 

장사를 워낙 다양하게 하셔서 정확히 언제 어떤 장사를 하셨는지 다 기억 안남. 엄마가 참 대단하심 ㅠㅠ

 

아, 전학 후 은따였음.ㅋ 점심때가 제일 힘들었음. 혼자 화장실에서 빵먹고 수돗물마시고 ㅋㅋ 

꼬질꼬질하게 다니긴 했으니까 ㅠㅠ ..

 

고딩

전공과로 가고싶어서 혼자 타지로 떨어짐.

싼 월셋방을 구해서 외삼촌과 둘이서 살았음. 나를 불쌍하다고 무척 아껴주심.

실업계였지만 나름 학원도 다니고 성적도 전교 10등 정도로 유지함. 교내 장학금 받으며 학교다님.

열심히 공모전 참가함ㅋ 장관상? 이런거도 받고 같이 상받은 애는 특혜로 실기시험 안보고 대학 합격함.

엄마 노력에 보답할려고 엄청 열심히 했던 것 같음. 남친한번 안사귀면서 ㅋㅋㅋㅋㅠ

인간관계가 꽤 서툼. 그래도 중1 때 친구 몇명이 같이 진학해서 날 돌봐줌.ㅠㅠ 학원생활도 해피.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절. 주위 사람들이 다들 착해서.. ㅎㅎㅎㅎ

내신+실기로 전공 중 제법 인정받는 대학 과로 진학함. ㅋㅋ 우리 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윗지방 대학교 진학.

지금 생각하면 운이 50% 작용한 듯.

 

대딩

여전히 빚 남아있음. 그래도 엄마님이 열심히 갚아서 억단위에서 조금 내려온 듯.

1학년 때 부터 빡시게 알바해서 투잡, 쓰리잡까지 함.ㅋㅋ 왕복 5시간짜리 알바도 달림(약 1년). 4번정도 근로장학생도 함.

100만원 적금 들었다가 빚갚는데 쓰고 500만원 적금 들어서 등록금 좀 보태고 배낭여행도 다녀옴.

적금통장 하나 품고있고, 등록금 중 절반은 계속 장학금 받음. 그래도 사립이라 엿같음.ㅠ 이명박 개객끼

덕분에 정작 개인 실력은 많이 부족해서 졸업준비하는 지금 고생하는 중. ㅠㅠ

졸업 준비로 알바는 무리여서 드디어! 3년만에 제대로 용돈을 받음. 2~30만원!!^^^

 

문제는 약한 남성혐오증, 대인기피증이 있어서 연애 1번 이후 그냥 포기. ㅋㅋ

그냥 나와 엄마를 위해 열심히 살기로 함. 졸업 후 심리상담이라도 받아야 할 듯.

좀 위태한 것 같음ㅋㅋ

 

엄마랑 빚과 앞으로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 했음.

이제 약 3000정도 남았네. 학자금도 갚아야하지만 그건 이자가 저렴하니까..

재혼도 하셨으면 좋겠음. ㅋㅋㅋ 첫 결혼식도 올리고.. 울 엄마 아직 41살! 이쁨!^^ 근데 난 안이쁜게 함정.

약 2년 열심히 빚 갚고 같이 돈모아서 고향에 우리 명의로 된 집도 하나 사기로 다짐 함. (아랫지방이라 집값이 좀 쌈)

중,고,대딩때 돌아 갈 집이 없어서 명절마다 안타까웠음.. 엄마랑 찜질방에서 자기도 함.

 

친부 서류가 필요해서 뽑았는데 재혼만 3번? 하신 듯.. 배다른 동생이 몇이나 있는지 궁금함 ㅋㅋ

하긴 등록금 100만원만 보태달래도 ㅗ만 먹였으니까.. 대출 받고만다 개놈아

근데 웃긴건 엄마가 아파서 입원했는데 병문안 오더니 다시 합치자고ㅋㅋㅋㅋㅋㅋㅋㅋ

고민하는 엄마에게 절대!!안된다고 함.

 

동생은 재혼한 여자가 키우기 싫다고 우리한테 보냈는데 

가난한 우리 집 싫어서 울면서 아빠한테 보내달라고 마귀라고 부르면서 엄마 때렸음..

그래도 올해 수능치는데 좀 궁금하긴 함. 엄마 닮아서 참 이쁜놈임. 초딩때지만 인기도 많았음ㅋ젠장

 

여튼 나름 열심히 살고있는 흔한 썰이었음.ㅎ

울 엄마 너무 사랑함.

23 꽃같은 나이에 이혼했는데 다들 고아원에 나 버리고 새로 시집가라는거 꿋꿋이 지금까지 금이야 옥이야 아껴주심.

그러면서 풍족하게 못 키워주고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술마시면 우심. 맨날 주위에 나 자랑해서 고향가면 니가 걔냐고 다 알아봄ㅋㅋㅋ

힘든 시기 다 극복하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 함. ㅎㅎㅎㅎㅎ 문제는 취업..

 

정작 지금 하라는 작업은 안하고 이러며 놀고있다는게 함정2

혹시 알아 볼 친구도 있으니 추천하면 안된다는게 함정3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네요. ㅋㅋ 다들 파이팅하세요!!! 열심히 즐겁게 살아봅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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