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전에 죄송하단말씀부터 드릴게요.. 오유니까...
정말 정말 사랑하는 동갑내기 25살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겨우 5개월만났고, 장거리연애(인천,광주ㅠㅠ)에요.
저희는 1년전쯤 게임에서 알게됬습니다.
연락도 자주했고 게임도 같이했지만 그뿐이었지요. 얼굴본적도없이 그냥 말그대로 게임친구.
그러다 정모때 처음봤어요.
첫눈에 반했어요. '이남자 사랑스럽다' 딱 이생각이 들었어요.
그 자리에서 바로 사귀게 됬어요.
그 후부터 내가 이런여자였나, 여자가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많이 사랑하게됬어요.
주도권을 잡느니 마느니, 더 많이 사랑하는쪽이 지는거라던가 그런 생각 하나도 안들더라구요.
설마 제가 이럴줄을 몰랐어요ㅎㅎ
저는 아빠만 계시고, 남친은 고아에요.
고아라지만 잘커서 회사도 잘 다니구요. 누가보면 교육잘받고 큰줄알아요.
애정표현도 많이해주고, 돈도 못쓰게해요.
첫달은 너무 무리하는거같길래 평일에 몰래 광주내려가서
먹을것도 장봐놓고, 청소도 하고, 여기저기 쪽지도 붙어놓고, 반찬이나 이것저것 만들고
체크카드하나만들어서 놓고왔어요. 데이트땐 이 카드 하나만 들고오라고 쪽지써놓고 ㅎㅎ
그랬더니 감동을 이빠이먹어선 아주 좋아죽더라구요.
진짜 내가 그짓을 했다니! 지금 생각하면 조금 오글거리네요.
그리고 제가 여자치곤 쇼핑도 싫어하는데 제 남친은 반대에요.
제 집에있는옷들 싹 보더니 얼마후에 택배가 어마어마하게 온겁니다.
뭔가 싶었더니, 남친이 저한테 어울리는옷,신발,악세사리까지 직접사서 보내준거있죠?
커플룩도 한가득 보내줬어요.
아침에 전화하면서 뭐입을까 고민하면 콕콕 찝어서 코디도 해줘요. 사랑스럽지않나요?
저번달에 처음으로 아빠한테 남친을 소개시켜줬어요.
아빠가 남친보고선 저한테 이남자 꽉 잡으라길래 왜그런가 물어봤더니 눈에서 절 사랑하는게 보인대요.
놓치지말라고 신신당부를..ㅎㅎㅎ
이런남자, 이렇게 사랑하고있다는 느낌받는건 처음이에요.
좋아도 너무 좋아서 꿈꾸는거같아요. 장거리라 자주는 못보지만 그만큼 애틋해요.
10년만난 친구마냥 편하면서도 묘한 설레임이 항상 절 두근거리게 해요.
연애한지 얼마안되서 이러는게 아니에요. 처음부터 그랬고, 나중에도 이럴거에요.
결혼하고싶어요.
내남자 꼭 닮은 아들 낳고싶어요.
비록 오래만나지도 않았지만 이남자 놓치면 큰일날거같아요. 못놓을거에요.
그래서 제가 프로포즈하려고 해요.
남자만 하라는법 없잖아요?
남친은 분명히 좋아죽을거에요. 확실히요.
근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기왕 하는거 감동받게, 예쁘게, 사랑스럽게 해주고싶어요.
어디가서 여친이 이런 프로포즈해줬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해줬으면 좋겠어요.
조언좀해주세요.
아, 사람많은 길거리나 그런건 싫구요. 조용하게 은밀하게 단둘이 있는 공간에서 하고싶어요.
도무지 아이디어가 안떠오르네요 ㅠㅠ 도와주세요.
이번달안에 하려고해요! 고민하다가 날샜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