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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하여 군과 정부를 한심하게 보는 이유
게시물ID : sisa_80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이현
추천 : 15
조회수 : 68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4/01 22:53:09
1. 
일단... 
사고 원인과 관련하여 횡행하는 음모론이나 확인안된 사실, 
혹은 이미 확인된 사실 자체에 대해서조차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
예상하거나 추측하고자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나는 단 한가지...이 정부와 군에 우리가 국가안보를 맡기거나 신뢰를 보내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해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사고가 난지 7일이 지났다. 오늘도 뉴스는 구조소식이나 시신인양 소식은 없고, 사고 원인이 폭발이냐 아니냐, 
북의 함정의 공격이냐 아니냐, 피로파괴가 가능하냐 아니냐 떠들고 있다.

군함, 초계함이 파괴되고 46명이 생사를 알 수 없고 시신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 만큼의 병사가 살아남았다. 심지어 함장까지....
그런데 아직도 '어쩌면 북한군의 공격이었을 수도?' 라는 말을 밖에 못하는 군이나 정부.

만약 북한군의 공격이었다면, 이건 당나라 군대도 아니고....
함장이라는 작자가 어뢰나 기뢰를 맞고도 거대한 초계함의 침몰원인을 모른다?
이런 군대가 왜 필요한가? 

만약 외부 적의 타격이었다면 어느 적이든 손쉽게 주요한 해군함정을 타격하고 파괴할 수 있는 상태며,
(심지어 그때는 한미 합동 군사 훈련 중간이었다.) 
우리 군은 몇달이 걸릴지 모르는 인양 작업 후에나 사건 원인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해군함이 뭐하러 바다에 떠있나?

만약 전쟁을 하려는 어떤 적의 최초 공격이었다면, 7일이면..원인도 모른채 전 해군함이 수장되어도
원인불명이라고 앉아서 당할 기세다.
도대체 이런 군과 
이런 군의 대응을 매우 잘했다고 하는 대통령과 정부를 어찌 믿고 국토방위를 맡긴단 말인가?


2.
만약 공격이 아니라, 좌초라면...암초나 그외의 내부적인 다른 원인에 의한 파괴라면....
이것도 문제다.

애초부터 '쪽'팔리는 일이었기에, 
'책임' 소재를 회피하고자 거짓말에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을 속여먹으려는 군대와 정부.

이건 또 얼마나 한심한 것인가? 

이런 정부와 군대를 믿고 휴전상태의 동족을 위에, 독도를 가져가려는 왜구를 아래 두고 
그럭저럭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또 얼마나 한심하고 비참한 것인가?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차가운 바다에서 죽어가고 있을 46명의 젊은이들의 얼굴과 고통 같은 것이 
눈 앞에 어른거려 답답하고...
화가 나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3.
멀쩡하게 군 관계자라는 놈들이 나와서는 '확실한 원인'은 인양해서 살펴봐야 알겠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것을 왜 다들 당연하다고 여기는지 모르겠다.

그게 당연한가?
살아난 병사들은 왜 한명도 나와서 무슨 일이었는지 말하지 못하게 하는가?
원인을 모르고 침몰 당하는 초계함이라는 것이 정말 당연하단 말인가?

정말...
한심하다. 

아는가?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죽은 사람이 단 32명이다. 
새로지은 성수대교 건설비는 약 1500억원이다.

이번 사고의 사망 예상자는 46명이다.
1200톤 급 초계함의 추정가격 역시 1500억원이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도 사과하지 않는다. 문제를 바로 말하는 군과 정부도 없다.
제대로 파헤치는 언론도 없다.

참으로 한심하고도 한심한 나라에서 살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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