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이웃사촌이란 단어가 있듯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고리가 직접적인 대화였습니다.
옆집에 살면 좋든 싫든 관계가 형성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옆집 사람의 이름은 커녕 인사나 하고 지내면 다행이지요.
이런 고독한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 sns는 그 쓸쓸함을 채워주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얼굴안보이는 곳에서 말하는 것이 쉽듯이 sns공간에서 아는 척 하고 친한 척 하는 것은 현실에서의 그것보다 훨씬 수월했습니다.
우리의 쓸쓸함은 어떻게든 채워야 되겠고, 이런 현대사회의 사람들 심리를 잘 이용한 것이 sns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솔직히 보기 민망한 글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허세와 허영심, 목적어 없는 저격글, 영혼없는 답글, 마녀사냥 등등...
하지만 이는 개인의 문제이기 보다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에 대한 배설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순기능 역기능 나누기 이전에 sns를 할 수 밖에 없는 현대사회의 단면에 대해 좀더 직접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