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수중에 돈이 5만 몇백원이 있었어요.. 물론 5만원은 5만원권 이었죠..
순환도로는 현금만 받아요.. 카드 안 되고, 하이패스도 안 되고..
통행료가 1200원 이었는데 잔돈으론 모자라서 5만원권+200원 냈더니 아줌마가 대놓고 정색하면서 잔돈 없냐고 했어요..
있으면 드렸겠죠... 없어요ㅠㅠㅠ 뒤에 차들은 밀려있고.. 뭐..
교대할 시간이랬나,, 교대한지 얼마 안 돼서 그랬댔나?? 암튼 교대어쩌고해서 잔돈이 없다고 뭐라뭐라 했었어요...
비도 오는데 잠시동안 괜히 난감했어요... 어찌어찌 거슬러 받긴 했지만 뒷차들한테도 미안하고 아줌마한테도 좀 미안했어요...
그리고 길 가다가 뭐 파는거 조그만거 몇천원짜리,,, 아님 호떡 붕어빵 그런거 사고 싶어도
죄송한데 5만원권 밖에 없어서요... 라고 눈치보고 미안해해야 하고,
물론 그 분들도 만원권이나 천원권이 없으니까 그러셨겠지만 너무 정색하시는 것 같아서...
제 성격이 소심해서 그런 걸 수 도 있는데 대부분 되게 싫어해요.. 편의점에서도 안 좋아해요...
물건 사러 갔다가 잔돈 없다고 해서 못 사고 나온 적도 몇번 있어요..
큰 대형마트 같은데서나 별 말 없이 반갑게(?)받아 주더라고요.....씁쓸..
그런다고 대형마트 일일이 찾아다니기도 힘들고... 사려는 물건이 대형마트에 항상 있는 것도 아니고...
제 활동반경에 제 거래은행이 없어서 다른 은행으로 가도 창구가 열려있지 않으면 입금도 안 되고
ATM기는 아예 타행입금이 안 되기도 해요...
그리고 그거 창구에서 입금하고 나면 현금이 아예 없어지기도 하고.ㅠㅠㅠ
입금했다가 찾는다 해도 타행입금 수수료+타행출금 수수료 도 응긍 무시할 수 없어요...
5만원권은 받을때는 좋지만 소액 쓸때는 정말 눈치보이고 괴로운 돈인 것 같아요...
그냥 내돈 내고 물건사서 거스름돈 받겠다는데 그렇게들 눈치를 주니 기분이 좀 그렇다고요... 에휴...
그래도 그거라도 수중에 있는게 어디냐 싶은 애매한 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