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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못잊을 내 첫사랑이었던 너에게
게시물ID : gomin_8048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회전돌직구
추천 : 1
조회수 : 2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8/14 17:22:30
잘 지내는지 모르겠다.

그냥 길가에서 보는 사람들처럼 모르고 지낸지 벌써 4개월이 다 되가고있네.

나는 그럭저럭지내. 뭐 항상 밥도 술도 다 잘먹어서 몸만불어가지고는 널 처음만났을때 그모습은 없어 아,사귈때도 점점없어지는 추세였지만..
 
무튼 널 마지막으로 보던날 그때랑 똑같아 변한거없이.
 
물론 마음까지 그대로인건 아니야. 나름대로 짧은4개월이지만 배운것도 많고 생각나는것도 많아서 예전같지않게 조용해졌고
 
가벼웠던 모습들이 이제는 많이사라졌어. 사실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너말고 다른 사람을 만났었어.
 
널 떠나가게 내버려둔 주제에 그아이랑 만난다는 사실이 왜 너한테 그렇게 미안하고 죄짓는 기분이던지..
 
그냥 외로웠던거같아. 과장없이 내 일부나 마찬가지였던 너가 떠나니까 비오는날 신발없는 사람
 
처럼 방황하고 괜히 술이나 마시고 그랬어. 그래서 다른사람을 만나봤고 너보다 아니 우리보다 두살이나 어렸어.
 
정말 이쁘고 키도 딱 너만하고 눈도 너처럼 컸어.
 
너한테 해줬던건 얼마없지만 적어도 너한테했던 실수 다시 하긴싫었는데 나한텐 맞지않는 신발이었나봐 그아이.

너와는 너무 달랐어 그냥..뭐랄까 내 기준이 너로바뀌어서 그랬는진 몰라도 너처럼 순수하지도,날 바라봐주지도않았고,

너가 날 생각해줬던것 만큼 다른사람보다 특별하게 생각하지도 않는 그저 아는 친구,혹은 오빠중 한명이더라.

그렇게 만난지 단 며칠만에 그 아이를 보내고 그냥 막연히

니생각이 났어. 이게 후회인가봐. 왜 그땐 나한테 잘해준다는걸 느끼지못했고,너만큼 착하고 날 생각해주는 사람 없다고 느끼지못했는지 ..

그 아이가 웃을때, 내가 널 웃겨주었던 그때가 생각났고
그 아이랑 걸을때, 너랑 걸었던 명동에 거리가 생각났고
그 아이가 미울때, 애교 하나면 풀어졌던 니가 보고팠어

근데 이젠 볼수가 없잖아. 근데 아직도 니생각이나. 내가 어딜가든 뭘하든 너랑 같이했던 거라서 자꾸만 신경쓰이고
 
그아이랑 뭘 먹으러 식당을 갔는데..니가 좋아하는 곳이었어 거긴.우리가 자주갔던곳..자리에 앉자마자 뭔가 덜컹 하는 기분이들더라.
 
아..내가 뭔가 크게 잘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가끔은 너가 나만큼이나 좋아했던 치킨먹을때도 니가 맛있게 먹던모습이 떠올라.
 
또 간호사얘기만 들어도 니생각이 나고, 북한이 동해에다 미사일 실험한다고 했을때도 니생각이나고
 
길가다 너의 모교 애들만 봐도 니생각이나...또...우리가 처음만나 갔던 술집 투앤디 거긴 접근도 못하겠어.
 
모질게 잊어보겠다고 너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다 지워보려했어. 카톡에서 널 차단하고,
 
너의 친구지만 나랑도 꽤 가깝게 지냈던 아이들도 다 지워버렸어. 가끔 올라오는 너의소식들이
 
날 망설이게 할까봐..그렇게 했어 또 우리함께했던 사진,너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며 만들어줬던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상자, 동해에서 예나만들때 같이만들었다는 컵케익 상자 버릴수 있을까 휴지통에 왔다갔다 수십번을 하다가
 
그 아이를 만났을때,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버리고 지워보려 해봤어. 근데 자꾸 머릿속에서 생각이나..너가 줬던것들 전부다.
 
머리를 버릴순없잖아..이거 어떡해야하지..? 
 
지금도 술한잔 먹었는데..내가 널 보내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싶어.
 
떠나간 여자친구 그리워하는 사람 구차하고 지저분해 보이겠지만,그래서 이 글이 너한테 보여줄수없는 하소연이 되겠지만 그냥 맘속에만 넣고있기에
 
는 너무 무거워서 돌아다니기도 힘들고 계속 신경이쓰여서 글로나마 끄적여보는거야.. 다시 널 만나면 얘기 해줄수 있을거 같은데..

그땐 정말 미안했고 내가 생각이없었어..그냥..누가잘못했건

따질필요없이 다 내잘못이야 라고.. 미안하고 정말너무 보고싶어

넌 지금쯤 날 다 잊었겠지만 그래도 야속하게 생각안해. 그만큼 널보낸뒤 내가 너무 무심했고, 너도 바빴을테니까.

내인생에 있어서 처음으로 100일,200일,300일,400일,500일을 만들어주고 추억해줄수있게 해준 여자야,
 
돌이키고 싶어도 안된다는게 너무 시리고 내 맘대로 안되는게 몇개없는데 하필이면 그게 널 다시보는거라서 너무싫어.
 
앞으로도 계속 생각날거같아 너한테 이걸 너무 보여주고싶은데 내가 떠나보낸 너한테 이걸 보여준다는게...이게..내 마음대로 안돼..그냥..
 
정리가안되는데...

널 너무 좋아했어..
 
생각날때마다 우연히라도 한번만 마주쳤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고, 주말엔 자전거타고 온다는 핑계로 너네집 근처를 지나가보기도 하고
 
혹시나 집에오면 대학 후문에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너가 좋아했던 술집 괜히 기웃거려보고
 
너랑내가 처음 입을맞춘날, 그날 정미와 기선이랑 같이 술먹었던 먹자골목 그 술집.
 
친구랑 단둘이 얘기하다가 내 부탁으로 가보게됬어. 그대로더라 너랑 내가 나란히 앉았던 그자리, 그사장님, 똑같은 안주.
 
그래도 참 다행이야 술먹고 충분히 진상부릴수있는 상황인데...전화는 안하는거보면.
 
아직도 니번호 010-X385-72XX 다 외워지고...가끔 카톡에서 차단풀고 잘 지내나보기도하고..
 
왜이러고 사는지 모르겠다.
 
꼭한번 다시만나서 얘기해보고싶어...정말 얼토당토않지만 다시 널 안고싶기도 하고...미안해. 너는 마음에도없는데,
 
날 증오하고 싫어할텐데 나혼자 이런 마음 가지고있어서..그래도 숨길수가없어 ..정말 보고싶다 하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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