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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의 전국일주 -49 마지막 날 밤
게시물ID : bicycle2_210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소리
추천 : 10
조회수 : 45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05/20 23:47:55
안녕하세요

오늘의 주행코스는 양구>평화의댐>화천>춘천 
총 주행거리 120km입니다 

오늘은 이번여행 최고의 난코스로 예상했기 때문에
일찍일어나서 아침에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군요 

양구에서 바로 춘천으로 갈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집까지 바로갈 자신은 없고

결국 2일 거리인데

평화의댐 구경을 하고 싶어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전을 시작합니다 

시작하자마자 슬슬 산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아침이라 아직 선선한데도 땀이 줄줄줄 흐르네요

정확한 고도는 모르지만
500m는 족히 넘는 고개가 부터.
하나.......
둘......

고개끝에는 꼭 터널이.하나씩 있는데
고지대에 있는데다 햇빛이 안들고 바람이 관통하니
반팔입고 들어갔다가 덜덜덜덜덜덜 떨면서 나왔네요
솔직히 많이 쓰는 도로도 아니니
도로 상태도 개판....
터널 전등은 나가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게 개고생을 하고 고개를.넘으니

평화의댐이 보이네요.

전대갈이 서울 물바다를 외치고 구라쳐가면서 지은 바로 그 댐...

볼건 없습니다.
왜 이런데에 댐이있나 싶네요

물도 말라서 보이지도 않고

휴게소에서 밥을 챙겨먹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해산령을 넘으러 갑니다.

말로만 듣던 아흔아홉구빗길 ㅎㄷㄷ
1000m가 넘는 고지

한참을 헥헥대며 올라갔네요 진짜
해산 전망대에서 느긋하게 쉬고
슬슬가니 해산터널이.나옵니다.

1986년 아시안 게임개최를 기념해
1986미터의.길이로 지은 그터널!

당시 최북단 최고봉 최장터널이라는 타이틀을 모두.가져갔다는데

이젠 모두 빼앗겼지요
그래도
상당히 북쪽의 상당히 고지대의 상당히 긴터널이라그런지 바람막이를 걸치고 들어갔는데도
엄청 춥습니다. 

덜덜덜 떨면서 나오니 쭉 다운힐!

다운힐 코스 참 좋네요
경사도도 적당해 기분좋게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북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화천까지 왔지요.

어렸을적 양구에있을때 아버지가 해주신 말이 생각납니다.
아버지는 화천에서 군생활을.하셨는데
탈영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네요

그래서 제가 그사람들 다 잡으러 다니냐고 물어보니
아버지께서
그럴 필요도 없이 길 따라 검문소2~3개만 설치하면 다잡혀온다고 하셨습니다.

어렸을땐 그냥 등산하면 되지않나 했는데....

이길을 넘어보니 알겠네요

워낙 산들이 험해 길도 간단하게 딱 하나 있고
이 산들을 길이 아닌곳으로 넘을 깡과 멘탈과 체력이 있다면.....
굳이 탈영할 이유가 없어보이네요.

이만큼 길이 험하고 산이 높습니다.

정말 군대와 산만  있던 양구 화천 코스가 끝나고
춘천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쪽도 언덕이 조금씩 있는데...
이정도쯤이야 우습죠  라고 생각했지만 체력이 다빠져서 힘드네요.

그래도 막판 스퍼트 올려서 춘천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집까지는 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120km입니다.
오늘 밤이 타지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 될것같네요.
50일 가까이 하던 여행이 끝나가는건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일입니다.

시원함 섭섭함 뿌듯함 아쉬움....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라이딩하고
내일 전국일주 여행 마지막날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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