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게스럽게 인사를 하자면,
제 피부타입은 35호에 지성입니다.

먼저 제 피부의 역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과거 저는 까맣고 튼튼한 피부로, 23살 까지 여드름 하나 없이 살았으나, 다커서 갑자기 성인 여드름을 앓게 됩니다.

 처음엔 흔한 여드름처럼 볼에 작게 올라와서, 하얗게 곪아 터지는 수준이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얼굴전체가 땅땅하게 아프고 붓는 여드름 + 터질때 하얀 고름과 피가 난무해서, 흉이 남는 상태가 됩니다ㅜㅜ

살다가 여드름이 처음 난거라, 세수 열심히 하고, 여드름용 화장품을 바르지만 상태는 더 심해집니다. 

 사람들이 보고 얼굴이 왜그러냐고 놀랄정도가 돼서, 피부과를 찾아가 항생제를 먹고, 약을 발라도 더 심해집니다ㅜㅜ 

  (나중에 뷰게서 본 피부전문의 찾는법으로 검색해보니, 피부과전문의로 등록된 곳이였으나, 의사분이 매우 불친절하고, 진료도 대충 봐주더군요ㅜㅜ
거기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해주는 바람에, 피부가 얇아져서, 나중엔 여드름이 터질때, 얼굴이 패이게 됩니다ㅜㅜㅜ그 흉터가 고스란히 남음‥ 
피부과 전문의라고 꼭 진료를 잘하는건 아닌가 봅니다ㅜㅜ)

제가 사람몰골이 아니게 되자, 같이 살던 룸메가, 자기가 다니던 성형외과에 절 끌고갑니다. (제 룸메는 그 이후, 제 피부의 은인이 되었습니다ㅜㅜ) 

 룸메는 21호의 하얀피부였는데, 코의 피지선이 발달해서, 코에만 여드름이 잘나는(코만 땅땅 부어 딸기코가 되는..) 것 때문에 레이저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이 였습니다! (저는 룸메인데도 치료받던걸 몰랐음ㅜㅜ)

 레이저 치료가, 자신에겐 효과가 있었다며, 실장님과 3자대면을 하고, 상담을 끝내고, 저도 모르게, 100만원을 카드로 결제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1주는 압출+레이저, 2주는 휴식, 3주에 다시 압출 +레이저, 4주는 휴식‥으로 2달간 지옥같은 시간을 보냅니다.

 레이저 진짜 아픕니다ㅜㅜㅜㅜ피부에 촘촘한 바늘모양으로 상처를 내고, 그게 아물면서 피부가 좋아지는 원리인데‥
저는 출력을 최대치로 올려서 받았습니다ㅋㅋㅋㅋㅋ아플수록 효과가 좋대서ㅋㅋㅋㅋㅋ 

 마취하고 하는데도 아파서 눈물이 줄줄 나고, 마취풀리고 나면 열감+따끔거림 때문에 입에서 방언이 터집니다ㅋㅋㅋㅋㅋㅋ
한 이틀동안은 깨어있는게 너무 괴로워서 15시간씩 억지로 자고 했네요.. 너무 아파서 밥생각도 없어집니다‥

 그리고 3일째부터 얼굴에 딱쟁이가 앉기 시작합니다‥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에 미세한 까만점들이 레이저자국대로 올라옵니다‥이때부터는 제 얼굴인데도 징그러워서 거울을 못봅니다ㅜㅜㅜㅜ

 그리고 일주일째, 딱쟁이가 떨어지면서, 부드러운 새 살이 드러납니다‥ 여전히 여드름이 올라오지만, 그전에 비해 많이 나아집니다..

 관리받을땐, 압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압출의 고통은 다들 아실거라 생각하고 줄입니다
  
여튼, 저는 이때 레이저로 드라마틱하게 피부가 좋아집니다! 그전엔 울룩불룩하게 난 여드름이 진짜 멍게같았거든요.. 얼굴에 여드름이 안덮힌 곳이 없었어요ㅜㅜㅜ 레이저 후엔, 내 얼굴에 여드름이 몇개 났는지, 셀수 있는 정도까지 나아집니다!

처음에 드라마틱한 효과때문에 200정도 돈을 더 썼으나, 그후엔 그냥저냥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보통사람의 피부가 됩니다.
 

참고로, 여드름이 식단이나 환경때문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방 벽+천장+바닥 알콜로 닦기
이불 2주에 한번 세탁, 베게보 1주에 한번 세탁 + 수건 깔고 자기 
해독쥬스 먹기 + 밀가루 고기 우유 안먹기
운동하기
샤워기 헤드 갈기
등등 할 수 있는거 다 해봤었네요ㅜㅜ  
(근데 소용없다가 레이저 맞고 거짓말 처럼 나았습니다ㅜㅜ)

 그러다가.. 대망의 두번째 성인여드름이 저를 찾아옵니다.
(모바일로 써서, 글이 제대로 써지는지 모르겠네요ㅜㅜ
다음 글에 이어서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