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가 우리 비무장지대에 살포되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를 두고 한ㆍ미간의 갈등으로 몰아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을 찾아본다.
비무장지대 고엽제 살포는 당시 시대적 상황을 유추해 볼 때 불가피한 면도
없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북한군과 총부리를 겨누고 긴장이 흐르는 휴전선 155마일,
북한군은 비무장지대 우거진 숲으로 침투해 우리군에 피해를 입히는 예가 비일비재했다.
우리 군은 적 침투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불모지작업을 한다.
불모지작업이란 나무와 풀의 뿌리까지 파내서 완전히 시뻘건 흙이 드러나도록 하는 작업으로
이 불모지작업을 하면서 지뢰를 건드려 군인들 팔다리가 떨어져 나간다.
이러한 피해도 줄이고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강력한 제초제 알고 있었던 고엽제 살포는
이시기에 우리의 필요에 의해서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북한의 기습공격이 결국 고엽제라는 선택을 하게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