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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행시생의 글
게시물ID : sisa_5149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isy
추천 : 6
조회수 : 49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21 10:24:39
공감가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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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이 살아도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아볼려고 애쓰는데 신림 갈 돈도 없어서 동네 도서관에 도시락 싸갖고 다니면서 공부해도 누가 억지로 떠밀어서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유세 떨 자격도, 불평할 이유도 없고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거니 그래 나만 잘하면 되지, 내가 노력하면 되니까  
넘어가는 페이지 수만큼 하루하루 내 청춘 흘러가도 마음 다잡고합격은 보장할 수 없어도 그래도 오늘 공부하고 노력한만큼 합격 근처엔 가고 있으니까불안하고 초조할 때마다 마음속으로조금 늦게 가더라도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이다 이 길이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정정당당한 길이다 가진 거 없는 내가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동아줄이다.  

세월호 사건 터지고 신문에 터져나오는 기사를 보면서 아이들 영정사진 보면서 눈물흘리면서도 나는 아직 공무원도 아닌 백수고시생일 뿐인데도왠지 내가 죄를 지은 것 같고, 단지 공직을 꿈꾼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에게 죄스럽고 미안하고아, 나는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내가 사무관이 되면 최고로 유능한 사무관이 될 순 없을지라도정말 기본은 지키는 규칙에 철저한 사무관이 되어야지 다짐했는데  어떤 정책적인 비전이나 체계적인 계획도 없이대국민 담화 내용 하나만으로 이뤄지는 급격한 변화를 보면서마치 나는 지금까지 잠재적 범죄자를 꿈 꾼 이가 되어버린 듯하다.
절대 내가 견디면서 노력했던 시간들은 그런 게 아니었는데.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없는 놈이 5급 공무원을 꿈꾼게 잘못된건지아니면 빨리 붙지 못한 내 탓인건지결국 다 내 탓이구나. 

내가 빌어서 이 동아줄이 끊어지지 않을 수만 있다면 높으신 분이든 누구에게든 머리를 조아리고무릎을 꿇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싶다.제발 이것만큼은 뺏어가지 않으시면 안될까요. 이것마저 없어지면 정말 안됩니다.제발, 뭔지 모르지만 제가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그러니 제발 이것만은 허락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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