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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너무나 아름다워요
게시물ID : panic_805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잘해볼래요
추천 : 5
조회수 : 271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6/07 03: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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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언제부터 그녀에게 빠지기 시작했는지 기억이나질 않아요.
그녀는 제 옆집에 삽니다. 가끔 아침 출근 시간이나 퇴근 시간에 맞춰서 마주치는 걸 보면 그렇게 인연이 없는 사이는 아닌가봐요.
그렇잖아요.
옆집에 살아도, 앞집에 살아도 언제 한번 얼굴도 모른 채 살아가는 이웃들이 주변에 많으니까요.
 
그녀는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이에요.
꾸미는 걸 좋아하는 지 언제나 손에는 이쁜 반지들과 목걸이와 귀걸이를 끼고 있어요.
저는 새하얀 그녀의 손과 목과 귀에 걸려있는 것들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원래 저는 장신구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어요.
다소 허영심있게 보이기도 하고, 어쩔 때는 사람보다 그것이 더욱 빛나는 모습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그녀는 참 잘어울리네요.
특히나 그 중에서도 그 길고 새하얀 손에 끼워져 있는 반지가 제일 아름다워요.
그녀는 언제나 반지가 바뀐답니다. 반지를 참 좋아하나봐요.
 
오늘 반지를 샀어요. 처음으로 사보는 것이라 어색하기도 했지만 점원에 말에 따라 최대한
여성분들이 좋아할만한 것으로요.
아마도 이 은색의 새하얀 보석이 박혀있는 반지는 그녀의 손에 참 잘어울릴거에요.
내일 그녀는 이 반지를 받을 수 있을거에요. 그녀는 거부하지는 않겠죠.
제가 봐온 사람들 중에 그녀는 반지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니까요.
 
욕같기도 하지만 그녀는 아마 모르는 사람이 줬다고 찝찝해 하기보다는
아름다운 반지의 모습이 빠져 덥석 받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그녀니까요.
 
봐요. 역시나 그녀는 그 반지를 끼고 나왔네요.
예상대로 참 잘어울려요.
점원의 센스기도 하지만 그래도 제 안목이 그다지 나쁘지 않은거 같아
괜히 기분이 좋네요.
 
하지만 저에게는 이 반지가 어울리지 않네요.
역시 같은 디자인이어도 투박한 남자 손에 끼워져 있으니
반지가 제 빛을 못내고 있는거 같아서 미안하네요.
 
하지만 어쩔 수 없죠. 평생 끼고 다녀야 하니깐
익숙해 져야겠죠.
 
 
아아.
이 반지를 낀 채로 저는 이만 가볼려고 합니다.
제 왼손 약지에 낀 이 반지가 저를 그녀와 이어주겠죠.
그녀는 언제나 반지를 왼손 약지에 끼니까 틀림없을 거에요.
그러니 저는 이만 꿈을 꾸러 가보겠습니다.
 
가끔씩 그녀가 그 반지를 낄때 뿐만이라고 해도
저는 그 꿈 속에서는 그녀의 애인이 될 수 있겠죠.
 
여러분도 좋은 꿈을 꾸길 바랄께요.
저는 이만 그녀의 애인이 되기 위해 가보겠습니다.
안녕히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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