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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버지가 진짜 쿨하다고 느낀썰
게시물ID : bestofbest_805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화려하게
추천 : 329
조회수 : 105325회
댓글수 : 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8/26 22:13:2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8/26 10:12:17

어렸을때 아버지 차가 쏘나타 였음

 

쏘나타1 처음 나온 모델 바로 구입하셨는데 은색이였고

 

쏘나타1 기억하는 횽들은 알겠지만 그당시만 해도 나름 고급차였음 ㅋㅋ 기사끌고 쏘나타 타시는 분들도 있었으니까

 

여튼 아버지가 쏘나타1 사실때 그 모습이 지금도 선함 ㅎㅎ 차 받으로 가실때도 그렇고

 

근데 그때 난 초딩 꼬꼬마였는데 고급차 이런거에 대한 개념이 있겠음??? 그냥 그 전에 타던 차가 빨간색 스코프인가 여튼 그런 차였는데 그거보다 커보이니까 좋구나 이런느낌이였지

 

여튼 처음 차를 받구 아버지가 비닐 뜯으시고 여튼 설레여 하시는데

 

내가 초딩때부터 발에 무좀이 있었음 ㅋㅋㅋㅋㅋ

 

그런데 자동차에 타서 아버지가 나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는데 발이 x라 가려운 거임

 

그래서 에어컨 나오는 구멍이 플라스틱으로 촘촘이 되 있길레 거기다 대고 신나게 발을 문질렀음

 

그런데 ㅠ-ㅠ ;;; 한 5번 정도 문지르니까 그게 다 뿌러진 거임 ㄷㄷㄷㄷㄷ

 

어린 나이에도 x됬다 싶어서 아버지 얼굴을 봤는데

 

아버지는 x라 황당하지만 포기한 눈빛으로 허허허 웃으시고 그걸로 끝 그거에 대해 한마디도 안하셨음

 

그런데 그때는 그거에 대해 별 느낌 없이 안혼나니까 좋았는데 나도 차를 샀구 나름 아끼고 관리하다 보니

 

만약 내가 내 자식을 낳구 나름 괜찮은 자동차를 구입해 아들을 태우고 가다 아들이 저런짓을 했을때 그냥 웃으며 넘길 수 있을지 의문의 듬 ㅠ-ㅠ

 

ps. 갑자기 이 글을 쓰는 이유가

 

아버지가 차 운전하기 귀찮으시다고 3년전에 있던 차를 폐차시키고 차 구입을 안하심

그냥 필요할때마다 내차나 어머니차를 타고 다니시는데

 

어제 내차를 빌려달라고 해서 한시간 정도 타고 가시고 왔는데 기름이 만땅으로 채워져 있었음 ㅠ-ㅠ 기름값만 15만원 정도 집어넣으신거 같은데

 

흑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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