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봐와서 너무 당연히 거기 있어야 하는것으로 생각해온 지하철 노약자석. 그 자리에 약자가 앉는건 거의 못봤다. 내가 본 99%가 노인이었다. 이젠 예전같으면 노인일 나이에 노인이라 하기도 애매한 무척 정정한 분들이 많아서 노인이라 하기도 민망하다. 이젠 노인들 이용률도 꽤 높고, 주말의 1호선 같은 경우엔 노인 승객이 반 이상은 되니 노인석을 따로 둬야 할 명분을 못찾겠다.
옛날에비해 웃어른에 대한 존경과 배려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노인분들께 자리를 양보하는 젊은이들을 보고있다. 그런데 우스운것은 자연스럽게 자리를 양보받는 중노인분들은 정작 자리가 비어있어도 노인석에는 앉지 않으시는 경우를 가끔 보게된다. 공익광고와 암묵적인 동의를 통해 젊은이들은 그 자리에 앉는것을 터부시하기에 자리가 비어있음에도 서있는다.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해 노인층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졌다. 이런 시대변화에도 불구하고 과연 노약자석이 계속 유지되어야 하는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