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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잠깐 논란이 되었던 세월호 톤수 문제 정리
게시물ID : sewol_298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겨울왕궁
추천 : 6
조회수 : 60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21 20:08:40
오늘 오전에 6천톤 배니까 6천톤 실을 수 있는 줄 알았다는 세월호 관계자의 말이 베오베에 갔습니다.
근데 댓글로 의견을 나누다보니 저를 포함하여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저는 어느 기사에서 만재배수량 6600톤으로 봐서 만재배수량인줄 알았는데 .. 아오 기레기..)
그래서 잠깐 찾아봤습니다. (링크는 따로 걸지 않겠습니다.)

우선 세월호 제원을 보니 6800톤이라는 것은 총톤수입니다.
총톤수가 뭐냐면 간단히 말해서 그 배에서 사방이 둘러쌓여있는 공간의 총 부피를 일정한 기준으로 무게로 환산한 겁니다.
총톤수를 사용하게 된 연원은 꽤 긴데, 과거에 럼주나 포도주를 실어나르던 무역선에 세금을 매기려 할 때 
길쭉한 배, 넓쩍한 배, 높은 배 이런 게 있지않겠습니까 .. 그래서 배 안에 빈공간(화물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의 부피를
포도주 통 몇 개 들어가냐로 환산해서 매겼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선박 검사료나 등록세, 도선료 등 배의 외장 크기가 관련된 요금은 총톤수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리고 순톤수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순톤수는 화물, 여객을 적재하는 공간의 부피를 총톤수와 같은 식으로 무게로 환산한 겁니다.
따라서 순톤수는 [총톤수-기관실, 선실, 조타실 기타 항해에 필요한 공간, 밸러스트탱크, 세월호의 경우는 식당 기타 등등] 이 되겠지요.
여기서 제일 큰 건 밸러스트 탱크(평형수)일 겁니다. 
세월호는 최대 2500톤까지 평형수를 채울 수 있고, 
이 말은 실제로 물을 얼마를 채웠건 관계없이 밸러스트 탱크가 차지하는 공간이 2500톤이라는 겁니다.
(물과 포도주를 대강 무게가 비슷하다 치고 실제 무게와 부피를 환산한 톤수가 같다고 칩시다.)
세월호의 순톤수는 밸러스트 탱크만 감안해도 물리적으로 4천톤 이상이 될 수 없고,
거기에 갑판 상부의 구조물 (여객 부분) 전체+ 갑판 아래의 기관실, 연료, 식수 등등 감안하면 3천톤 중반을 절대 넘어갈 수 없습니다.

이것은 배가 균형잡고 잘 떠있다고 가정할 때 순수하게 무게만 가지고 볼 때 그런 것이고요.
세월호는 증축으로 인해 무게중심이 흔들렸기 때문에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형수를 더 채우고 화물을 적게 실었어야 합니다.
권고 사항으로는 1000톤이 조금 못되더군요. 
그런데 여기다가 3천톤이 넘는 화물을 때려 실었죠. 
관계자들이 선박을 안다면 미쳤거나 가라앉힐려고 작정한 것 같습니다.
사실은 배라고는 전혀 모르는 '6천톤 배이니 6천톤 실는 거 아니냐' 이런 사람들이 그저 돈벌기 위해 일을 벌였다는 거죠.
청해진 해운이 얼마나 웃기는 회사이고,
또 이걸 단속하지 못하는 해운협회인지 뭔지 하는 단체도 얼마나 썩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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