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현재 라식했는데 인공눈물이 없으므로 음슴체 쓰겠슴
때는 따끈따끈한 3주전 근무때였음
근무라고 하기도 뭐함 아침 10시에 병력 이상유무 부대내 IP전화기로 유선보고를 받은후
그냥 퇴근하면 됬엇음
하지만 그전날까지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택시타고 왔는데
너무 피곤해서 혼자 제 책상 의자에 앉아서 졸고있었음.
내 의자는 특이하게 뒤로 팍 져쳐지는 구조인데 머리부분이 없어서 고개를 뒤로 팍 져치고 잠이듬
그런데 분명히 사무실에 필자밖에 없는데 뚜벅뚜벅 발소리가 들렸음
그래서 누가 왔나? 뒤로 젖혀진 상태에서 고개를 돌렸는데 아무도 없었음
그래서 다시 고개를 돌리고(창문쪽이라서 눈이 부셔서 고개를 돌렸슴) 잠이듬
그런데 또 발자국소리가 그것도 전투화 발자국 소리로 뚜벅뚜벅 들리는거임
생각해보니 그때 주말이였고 주말이면 병사들은 활동화를 신는데 전투화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게 이상한거임
군필자는 알꺼임 전투화발자국과 활동화 발자국 소리가 확연히 다르다는걸
이런 생각을 하고있었을때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음
나는 순찰장교인가? 싶어서(지금 생각해보니 사무실 들어오려면 도어락을 풀고 들어와야 하는데 도어락 푸는소리도 안들림)
고개를 다시 돌렸음. 그런데 또 아무도 없는거임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서 그상태로 1분정도 눈만 감고 있다가 아무소리도 안들리길래 다시 고개를 돌리고 잠에 들었음
그런데 갑자기 마지막으로 발자국 소리가 들렸던곳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거임
나는 깜짝놀라서 고개를 옆으로 획 돌리는순간.
그순간 몸이 멈춤. 태양 역광때문에 얼굴부분은 안보이는데 입고있는 복장이 현재의 디지털무늬 전투복이 아닌
얼룩무니 전투복이였음.. 이때부터 소름이 쫙 끼쳐서 풀려고 안간힘 썻더니
고개만 뒤로젖혀진채 입을 벌리고 몸만 일어나진거임.
필자는 너무 무서워서 고개를 뒤로 젖힌상태라 내 몸의 뒷쪽만 보이고. 앞을 못보는 상태였음.
나는 몸을 옆으로 돌려서 그 얼룩무늬 군인의 정체를 밝히려고 했슴 그런데 그순간
진짜 고개를 최대한 뒤로 젖힌상태에서 입벌리고 눈은 게슴츠레하게 떠져서
그상태로 안움직여지는거임. 나는 진짜 무서워서 입벌린 상태로 사려 사려주쎄여 살려쭈.떼여. 라면서 가까스로 입을 움직임
그런데 그 얼룩무늬 군인이 갑자기 주머니에 손을넣고
너 니네 대장한테 말할때 대장 눈 안쳐다보냐?
너 니네 대장한테 보고할때 목소리 크게 안하냐?
너 니네 대장이 부르는소리 들리면 한숨쉬냐?
라면서 제가 지금까지 했던 행동을 일일이 다 말하는거임
저는 진짜 무서워져서(가위가 이렇게 오래걸리는줄은 몰랐음 다른사람들 썰을보면 발가락에 힘주면 풀린다던데)
자..자하께여 사려주쎄여 라면서 입에 침을 흘리면서 그 얼룩무늬 군복한테 빌었음
그 얼룩무늬 군복은 한번은 넘어가 준다. 라고 하면서 저를 의자에 밀침
그순간 저는 눈이 확 떠지면서 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남
사무실은 창문에서 비치는 빛만있고 사무실에 나만 혼자 남으니 바로 눈뜨자마자 도어락 버튼으로 열지도 않고
강제로 레버를 돌려서 열고 도망침.
옥상으로 올라가서 뒷목잡고 헉헉거리면서 떨리는손으로 담배를 꺼내서 담배를 피면서 그 망할것은 뭐지
뭔데 나한테 이런말을 하는거지 라고하면서 시발시발하면서 두개피를 연달아 피고 바로 나가려고하니
사무실에 올려논 지갑안의 출입증이 생각남
다음날 월요일이라서 출입증이 없으면 위병소에서 신분증을 바꿔가야하고
인사장교한테 복날 개터지듯이 갈굼당할께 뻔했음
그래서 떨리는 손으로 도어락 문을 열고 들어가서 지갑가지고 허둥지둥 나왔음
다음날 행정병한테 웃으면서 얘기했음 나 드디어 가위눌렸다고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고 하니까
그행정병도. 일요일날 너무 심심해서 공군 공감(<-행정병들의 낙원)에 들어가려고 사무실가서 보고
선풍기 바람이 너무시원해서 낮잠한번 때렸는데 나랑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함 그 얼룩무늬가 훈계하는데
너는 병사새끼가 아무리 하사라도 간부한테 담배달라는게 말이되냐? 라면서 나한테 했던짓을 말했다함
나는 웃으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얌마 담배줄까?
하니까 에이 김하사님은 BOQ살아서 그나마 다행이지 저처럼 영내에 살면 그만큼 무서운것도 없습니다
라고 하면서 손사래침 나는 이만 퇴근한다~ 하면서 그 병사 주머니에 몰래 담배 한개피 넣음
다음날 그 병사가 식겁하면서 주머니에 던힐 라이트 한개피 들어가있어서
소름끼쳐서 밤에 이런저런 생각하느랴 잠도 못잤다고 찡얼찡얼댐
그후 그 얼룩무늬 군복 귀신의 별명은 암행어사라고 불렀음
쓰고보니 노잼 언젠가 내가 올린글 보면서 이런일도 있었지 라면서 상기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