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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군생활 중 있었던 실화입니다.
게시물ID : panic_805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더포겔
추천 : 10
조회수 : 176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6/08 03:16:25
심심해서 공포게 정독하다가 제가 나왔던 부대 썰 보고 갑자기 생각이 나서 글을 쓰게 되네요.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전05년에 경산에 있는 수송교육단에서 조교로 근무를 했었습니다..
 
대개 군부대가 그렇듯이 음기 강하기로 소문난 곳이죠..ㅋ
조교 생활을 하다가 일병 말호봉쯤에 운좋게 간부식당에 음식재료를 운반하는 보직을 받게 되었습니다
 매일 영내에서만 교육하다가 봉고차?타고 시장에서 장거리 사오고 짬 버리고 하는 일이였지요..
 밖에 나가서 사람 구경도 할 수있고, 사제 음식도 가끔 먹을 수 있으며( 민간인 여자 사람도 구경함 ㅋㅋ)
 나름 개꿀보직이였습니다..ㅋㅋ
 
그리고 사령부에서 하는 행사같은데도 간부님이랑 따라가기 때문에 복귀시간이 밤 8~9시 가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상병 말호봉을 달았을때쯤..한여름이 지나고, 가을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 시기였던거 같네요..
그날도 복귀가9시쯤 이였는데,,저희 중대는 정비고가 산위에 있었습니다.( 5개 중대중에 덤프트럭을 운용하는 중대가 4,5 중대였는데
두개 중대만 정비고가 산위에 있었지요..)
 
봉고차를 몰고 깔딱고개( 정비고로 올라가는 길인데 경사가 하도 가파르기 때문에 숨이 깔딱깔딱 넘어간다고 깔딱고개라 함)
를 넘어서 정비고에 차를 대고 걸어내려 가야하는 상황이였습니다.  수송부대 근무 해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군대는 차량을 항상 칼각을 마춰서 주차를 해놓습니다..
불빛하나 없는 산꼭대기 정비고에 차를 대고,,내려보니. 조금 덜덜 떨리더라구요,, 왠지 차안에서 뭔가가 앉아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ㅡ.,ㅡ;
 
날씨가 조금 쌀쌀했는데 스산한 바람까지도요,, 뭔가가 쫓아 올거 같은 느낌...ㅡㅜ
 
아무도 없겠다 싶어서 걸어가면서 담배를 한대 빼물고,,
깔딱고개에 다다랐을 때였습니다..
 
그거 아시죠?높은 산에 밤에 올라가면 안개끼는거요..쌀쌀한 날에..깔딱고개를 내려갈려고 하니, 안개가 자욱~~하더군요..
속으로 아ㅅㅂ,,하며 내려가는데....10미터 15미터? 앞에.. 군인 한명이 내려가더군요...(그 쪽엔 초소도 없어서 근무자가 내려갈일도 없습니다..)
윙??이시간에 누구지?? 웃긴건.. 안개 때문에 사람 머리랑 상체만 흐릿하게 보이더라구요..
 
등줄기에 소름이 쫘악~~~~ 돋는데, 사람이 웃긴게 쫓아가서 아는척 하기도 머하고, 먼저 내려가길 기다렸다가 내려가긴 더 싫었죠..(컴컴한 산위에서
한시라도 빨리 내무실로 복귀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산에서 울던 부엉이소리도 사람 미치게 하더군요.
 
안무서운척 흥얼거리면서 앞에 내려가는 군인과 간격을 유지한채 안개속을 헤치고 깔딱고개를 내려오니. 거짓말처럼 안개가 걷히더라구요..
(깔딱고개 내려오면 바로 삼거리인데 중간에 경계초소가 있고 오른쪽은 코스훈련장 왼쪽은 내무실등 군시설이 있는 형태였습니다..그
초소에선 당시 다른 중대에서 근무를 서고 있었구요)
 
내려오자마자 보니 저랑 같이 교육생때 조교로 차출된 한놈이랑 부사수가 근무를 서고 있길래,
" 야~!!야~! 방금 내려온 사람 어디갔노??간부 누구던데? 무서버 디지는줄 알았네."하고 물었더니..ㅋㅋ
 
뚱한 표정으로 "머라카노 누가 이시간에 여길 돌아다니냐? 당직사관말고.... 아무도 안내려왔는데??"
이러더군요..
 
그 얘기듣고 뒤도 안돌아보고 내무실로 달렸습니다..ㅋㅋㅋ
제가 술도 안먹은 상태에서 분명히 저벅저벅 소리만 내며 걸어가던,,, 안개속에서 본 그 형체는 정말 사람이 아니였을까요?...
전역한지 십년이 되어가지만..그때 생각을 하니 아직 소름이 돋네요....
 
 
 
 
 
 
 
출처 내 전두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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