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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과거] 산문 - 최고의 여행지
게시물ID : readers_80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틀스
추천 : 1
조회수 : 32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30 19:52:23
그녀의 시선이 사진 한 장에 멈췄다.
'시간을 거스르는 과거로의 여행. 똥같은 인생을 바꿔드립니다. 당신의 추억이 단돈 5000만 원. 그 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나요? 1x11-11x1' 
전봇대에 붙여져 있는 한 광고지. 그 문구는 그녀의 시선은 끌었지만,
"똥같은 인생을 바꿔준다고? 놀고자빠졌네."
그녀는 먹던 술병을 들어 광고지에 다 내려쳤다.
쨍그랑.
아무리 사람이 취기가 올랐다한들 터무니 없는 소리를 구별못할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원, 사기를 치더라도 제대로 치던가"
그녀는 집으로 가는 길에 같은 광고지를 또 다시 보았다. 짜증이 솟구친 그녀는 다시 보자마자 찢었다.
"중복은 안돼"
하지만 이게 왠일인지 그녀의 집으로 가는 길마다 광고지가 있었다. 근데 그녀는 그걸 또 일일이 찢었다.
"나 참, 그렇게 붙일데가 없나"
그녀는 집에 도착했고, 집 문 앞에 붙여져 있는 마지막 광고지를 보았다. 주위를 돌아보니 이게 마지막 광고지인 것 같았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집에 들어갔다. 광고지와 함께 말이다.
그녀의 집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쓰러지고선 손에 들려있는 광고지를 한번 더 보았다.
"과거...?"
그녀도 점점 마음이 기울고 있었다. 내심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될까' 하며 생각하는 그녀였다.
하지만 그녀는 깔끔하게 포기했다. 저 5000이란 숫자를 보고난 후일 것이다.
"5000만 원이 누구 집 개 이름인 줄 아나"
그녀는 일단 눈을 붙이기로 했다. '잠이 우선'이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는 그녀였다.
그 날 그녀는 왠지 과거로 가는 꿈을 꿨을 것 같다.
 
 
"딸, 일어나야지"
그녀는 예상치못한 소리에 눈을 떴다.
"누구세요?"
그녀는 무척이나 당황했다.
'우리집에 올사람이 없는데? 열쇠도 한개뿐인데?'
그 때, 벌컥하고 방문이 열렸다. 그녀는 비명을 질렀다.
"어...엄마?"
"그래, 엄마야. 왜 그러니..? 무서운 꿈 꿨니..?"
"엄마...!"
그녀는 엄마를 부둥켜 안았다.
그녀 눈에는 몇년간 참고있었던 뜨거운 것이 내렸다.
 
 
 
 
 
"시간 끝입니다."
" ..저기, 조금만...조금만 더 시간을 주세요...돈은 나중에 다 마련할테니 조금만 더요...이제 겨우..."
"추가요금 5000만 원 입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제발"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가 씨익 웃었다.
 
"태양은 눈을 뜨지 않아.
태양 자신 조차 눈을 뜨는 순간, 눈이 멀어버리는 걸 알기 때문이지.
하지만 태양이 생애 최고로 돌아가게 되었다면, 어떻게 할까?
태양은 눈을 뜰까? 아니면 참고있을까?
여기서 확실한 건, 네 눈은 이미 멀었다는 거." 
 
아주 비열하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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