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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와 감사에 대하여 궁금한 것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게시물ID : phil_80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회용덮밥
추천 : 0
조회수 : 39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1/22 00:57:56

우선 제가 철학이나 사상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인간임을 미리 밝히겠습니다. 꾸벅.


불우한 가정에서 자란 탓인지 어릴 적부터 항상 품었던 궁금증인데요,
누구에게 터놓고 이야기 했다가는 욕먹기 좋은 주제라 몇 십년 품고만 있었습니다.
철학이나 사상을 독학해보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너무 어려워서 결국 오유 철학게시판의 도움을 받고자 하게 되었습니다.

마흔에 가까워지는 나이에 참 철없다 욕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직도 그대로이신 부모님을 뵈고 오니 문득 어린 시절의 제가 고개를 드네요.

본론으로 가서, 제가 궁금한 것은 

왜 '누가 낳아달래?'란 말이 패륜적인건지 입니다.

축약하니 좀 자극적인데요, 
사실상 단편적으로 보아도 
아이 가지기와 낳기를 결정한건 부모 아닌가요?

또, 애들이 저런 반론을 하는 것은 대부분 부모가 ' 내가 널 왜 낳았는지 모르겠다','넌 자식이니 맞아도 반항마라' 등의 말을 했을 때일텐데, 그럼 부모의 막말은 허용되는걸까요. 

(제대로 유교를 공부한 적이 없어서, 여기서부터는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잉태하고 출산해주는 것이 감사해야할 일이라 정한 것은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며, 특히 효를 강조한 유교에서는 자신이 효를 다한다면 자신의 자식 토한 효를 다할 것.. 
즉 어찌보면 자신이 대우받기 위해서라도 효도할 것을 자주 강조하는데요.
그렇다면 그 가르침은 진실된 것이 아닌 노후보험급의 효 아닌가요? 즉. 낳고 기른게 효라 부를 일이라 하는 것은 결국 자기가 효도받고 싶은 기성세대의 이론 아니냐는 거죠.
또한 유교를 배웠던 계층은 대부분 선비나 양반 이상의 급이었고, 그들은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거나 혹은 명예라도 있었습니다. 즉 능력이 있어서 낳았고, 기본 기반이 있는 집 자식들은 받는게 있으므로 당연히 부모께 감사할 수 있을거에요.
그러나 꿈도 희망도 없는 천민의 자식은 과연 온전히 감사할 수 있는걸까요. 게다가 그 부모가 인격적으로도 모자르다면요?


제가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지 못하여
가정을 보는 시선이 좀 꼬여있고 열등감 또한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나이가 꽤 있는데 사춘기같은 글 올리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구요..

불편하실 수도 있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어그로성 글이 아닌 정말로 궁금해서 쓴 글인만큼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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