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안좋은 집안 문제를 한참 사귀다가 알게 되었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어렵게 살고있고...
술에 의존하시는 분이 있다거나 하는... 이런 집안 문제를
그쪽에선 물론 숨길때까지 숨기다가 너무 힘들때 하나하나 슬쩍 말하는거지만
왠지 내가 감당할수 없겠다. 그보다 감당하고 싶지도 않다. 하는 생각이 들면
이건 정말 제가 속물인거겠죠?
집안이 어려워서 학력이 사실 중졸이었다. 그런데 드디어 고졸검정고시를 합격했다. 했을때
좀 충격이었지만 말없이 잘했다고 칭찬해줬고
집안 문제도 처음 들었을 때 그런 힘든 일을 잘 이겨낸 아이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보려고 했는데
점점 말할 수 없는 격차가 벌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저는 좋은 부모님 아래 좋은 동네 살고. 공부 많이 해서 비교적 쉽게 돈 버는데
그 친구는 몸으로 일하고 어릴 때부터 고생해서 조금씩 그런 거에 대해 저한테 서운한 기색도 내비치고,
자기 혼자 고생하는데 저는 편하게 사는 걸 의도치않게 좀 핀잔주기도 하고...
나중에 같이 살게라도 되면 문제가 더 많아질 것 같은 걸 지금부터 생각하는 건 기우겠지요?
둘다 남자라 집안 반대 무릅쓰고 결혼할 일까진 없겠지만.. ㅎㅎ
좋은 집안 괜찮은 대학 나온 나랑 비슷한 사람 만나고 싶다. 라는 현실적인 이유로 헤어져야 할까 한다는 생각이 들면
제가 너무 속물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