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게를 매우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결혼 10년차입니다.
10년 근속(!)하는 동안 제게 매우 유용했던,
다른 분들께도 권하고 싶은 명언이 있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결혼생활 생활... 하다보면 거쳐야 할 몇 가지 산이 있지요...
그 산이 동산일 때도 있고, 태백산맥... 혹은 개마고원일 때도 있습니다.ㅜㅜ
넘어야 할 산 중에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것은 아마 부모님과의 관계일겁니다.
그럴 때 이 명언을 새기세요.
"효도는 셀프"
물론 "니 부모는 니가, 내 부모는 내가"라는 말은 아닙니다.
내 부모의 효도를 배우자에게 강요하는 태도를 경계하자는 겁니다.
(며느리에게 요구하는 게 많은 풍토라서... 솔까 남자들에게 해당되는 부분이 더 많음)
남자들의 대부분 혼자일 때는 아무것도 안 하다가 결혼하고 갑자기 효자로 돌변합니다.
자기도 전화 한 통 안 하면서 아내에게 "어머니한테 자주 전화드려라"라고 요구한다거나
아내와 아이는 시댁에 부려놓고 (풀어놓고?) 자기는 나몰라라 잠만 잔다던가...
(이거 몹시 일반적인 풍경 아닙니까?)
그래요,
결혼해서 부모의 심정을 헤아리게 되고 더 애틋해질 수 있죠.
근데 그 효도를 대부분 아내의 손을 빌려서 하려고 한다는 겁니다.
(시어머니 생신상 걱정하는 며느리는 많아도, 장모님 생신상 걱정하는 사위는 본 적이 없음. 며느리가 시어머니 생신 깜빡하면 여기저기서 테클 들어옴다. 근데 사위가 장모님 생신 깜빡하면 "바쁘면 그럴 수도 있지"라는 반응이 일반적. )
부모님께 애틋한 마음이 들거든 먼저, 스스로, 셀프로 하세요.
그렇게 하다보면 배우자도 보고 배웁니다.
부부는 닮는다고 하잖아요.
평소에 배우자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강요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들입니다.
먼저 하세요.
우리 부모에게 해줬으면 하는 일을 스스로 하고,
여유(심정적이건 경제적이건)가 되시면 배우자 부모님께도 해보세요.
그럼 고부갈등? 그게 뭐에요? 먹는 거에요? 하게 됩니다.
별 말 아니지만, 도움이 되셨기를...
아... 근데 이거 끝을 어떻게 맺죠?
암튼 모두 모두 "셀프 효도"로 장기 근속하는 적국의 민간인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