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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진짜 착하고 효녀로 살아왔는데
게시물ID : humorbest_8060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찌끄릿
추천 : 122
조회수 : 10606회
댓글수 : 8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2/25 06:29:02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2/24 21:44:31
난 진짜
착하고 효녀에다가
열심히 살고 죽어라 공부해서
선생님이 되고

지금은 엄마가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딸인데

뚱뚱하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가장 큰 흠이 되는거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
남들은 왜 나의 안좋은 모습만 봐주는 걸까

어제 길에서
옛날에 같은 아파트에 살던 아줌마랑 마주쳤다
아줌마가 너 왜이렇게 살이 쪘냐며
그러는데 차마 정색할수는 없었다
맘이 너무 아팠는데, 엄마 친구니까
그냥 웃어 넘겼다 네 쪘어요 ㅎㅎㅎ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한테
아줌마 만났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엄마 친구 딸은
직업도 없는데 예쁘고 여우같아서
남자친구한테 발렌타인데이때 집에서 수제 초코렛을 만들어 선물하면
명품가방을 얻어온단다.

나도 남자친구 있는데
내 남자친구 명품백 사줄 능력은 안되도
내가 뚱뚱할때나 마를때나 사랑해주는데
그런거는 자랑할 거리가 안되나보다

나는 진짜 열심히 살아왔고
엄마한테 둘도 없는 딸이자 친구였는데
왜 살 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엄마한테 부끄러운 딸이 되야 하는걸까
엄마도 내가 조금만 더 말랐으면
더 자랑스럽겠지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한데
나로인해 엄마가 다른 아줌마들한테
카톡으로 너 딸 왜 저렇게 살쪘냐 관리 안하냐
이런 말 듣게 되는 거 너무 속상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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