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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방금 울면서 전화를 했는데
게시물ID : panic_68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쿠왕쿠아왕
추천 : 33
조회수 : 7369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4/05/22 23:30:23

전 기숙사생인 대학새내기이고, 친구가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거든요.
요 근래 자꾸 학교 다녀오면 집안이 뭔가 바뀐것 같고, 누군가 들어와 건드린 것 같아 찝찝했더래요. 
딱히 없어진 것도 없고 흉흉하고 외진 곳도 아닌지라 처음으로 혼자서 나와 사는 것이 불안하니 그런 느낌이 드는가보다 넘겨짚었댑니다.

그러다가 이번주 월요일, 학교 오기 전에 스타킹을 신다가 손톱때문에 스타킹 올이 나가서 버리고, 부랴부랴 새것을 사 신고 왔는데, 아침에 버려두고 나온 스타킹이 안보여 느낌이 쎄하더래요. 그래서 자취방 주인 아주머니께 cctv를 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고, 아줌마는 몇번 미루다가 오늘 낮에 확인해봤는데, 웬 남자가 후드티 뒤집어쓰고 이방저방 출입해 검은 봉지를 들고 나와 같은 층 끝방으로 가더랩니다.

그 남자 불러서 cctv틀고 얘기를 해보니, 처음에는 그냥 다른 방들도 자기방 열쇠랑 맞길래 호기심에 들어가봤다 이런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더니, 경찰서에 연락해 경찰부르니까 얘기가 달라지더랩니다. 여자들 사는 방에 수업시간대일때만 노리고 들어가 사용하고 버린 생리대, 스타킹, 대소변묻은 휴지 심지어 팬티 벗어놓은 것도 한 번 훔쳐서 인터넷으로 팔았다네요.

친구는 cctv 확인한 이후부터 쭉 멘붕상태였다가 경찰분들이 작성하라는거 이거저거 작성하고, 저한테 전화했네요. 소름끼쳐서 자기 방에 못들어가겠다고; ;; 이게 당최 뭔 상황인지..;;; 

일단 그 놈 유치장에 있을거니 안심하고 집에 가라고 달래줬는데도 친구는 너무 겁이 난다고 다른 친구방에서 자기로 했어요. 세상 참 흉흉하다 흉흉하다 하는데.. 자취하는 여성분들 조심하셔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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