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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혼전순결 지켜주는게 병신임?
게시물ID : gomin_8061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qZ
추천 : 17
조회수 : 37323회
댓글수 : 134개
등록시간 : 2013/08/15 15:42:38
그냥 음슴채
 
지금 나에겐 1052일 사귄 여자친구가 있음
 
근 3년이 되가니 고등학교때 부터 사귄 친구임.
 
얼마전 같이 술을 마시면서 여친이 저에게 물어봤음.
 
술취한 채로
 
"나 혼전순결 원하는거 알고있지?"
 
남자들 솔직히 가슴속에 늑대새끼 한마리씩 키우잖슴?
 
솔직히 애정전선 유지를 위해 관계를 가지는 것이 맞다고들 하던데
 
남자입장에서 지키기 힘든거 진짜 잘 알고있지만, 난 진짜 꼭지킬꺼임
 
연애 초반 그러니까 100일 넘은지 얼마 안됬을때(고딩때임)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음.
 
받아보니 장인어른 이셨고
 
깜작 놀라며 만나자는 말에 옷을 골랐음.
 
단정하게 차려 입고 선뜻 소갈비를 사주시는 장인어른을 보러갔음.
 
솔찍히 모르는 어른과 2명서 있으면 불편하잖슴?
 
특히 이런경우엔 더그렇고,
 
말실수 하는건 아닌지, 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건아닌지 등등
 
그렇게 제소개를 하며 이말저말 하다가 갑자기 장인어른이 한숨을 내뱉는거임
 
그 뒤의 말을 들어보니
 
고등학생에게 이런말  하는거 아니지만 꼭 기억해달라,
 
그리고 딸에게 모른척 해달라,
 
자기 딸은 어릴때 몹쓸짓을 당해서 마음의 상처가 크다.
 
꼭 그 상처를 감싸주고, 신중히 결정해라.
 
난 그말을 듣고 번뜩 이해했음.
 
그리고 이해한 일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고
 
여러번 힘들었음
 
작년겨울 기차여행으로 정동진에 해뜨는거 보러갔을때
 
내품에서 팔베개하며 꼼지락 거리며 잘 때,
 
술먹고 자취방에서 애교부릴때,
 
뭐 이말고 힘든적 많았음.
 
그렇게 힘들게 힘들게 지키고 있을때,
 
어제 과애들끼리 술을 먹으러 갔음.
 
교수님하고 같이.
 
그때 각자 여자친구얘기가 나왔음.
 
공대라 그런얘기 민감함.
 
그리고 술먹으면서 얘기하니 말이 갑자기19쪽으로
 
방향이 바꼇고 여자친구 있는 애들이 얼마없기 때문에
 
타겟이 자동으로 나에게 향했음.
 
'첫경험이 언제냐?'
 
'언제 같이 잤나?'
 
꼴같잖은 얘기들이 나에게로 향햇음.
 
들어보니 관계를 위해서 사귀는 새끼들인지
 
진짜 사랑해서 사귀는 새끼들인지
 
그냥 술만 마시고 있다가 계속 물어보니(계속 무시했었음)
 
"그냥 혼전순결을 원해서 지켜주고 있다."
 
뭐 따른 애들은 웃어 자빠졌고
 
특히 더 병신인건 과대임.
 
평소 그 새끼 말투가 맘에안들어서 별로 친한척은 안했는데.
 
여기서 터졋음.
 
과대말 들어보니.
 
너 병신이냐 그런여자 왜 사귀냐?
 
솔직히 다른 애들은 이렇게까지 말안했지만
 
지 특성인지 버릇인지 모르겠지만
 
계속 띠껍게 처다보며 꼴같잖은 말을 했음.
 
참고 참고 있다가 도저히 못참아서
 
자리박차고 일어나 면상한대 후려침
 
다행히 교수님은 먼저 들어간 상태고(술이 약하심 다행;)
 
학생들만 있으니 그냥 터트린거임
 
애들이 어개 붙잡으며 말리고 과대 일으켜 세우고
 
니새끼가 얼마나 걸래같은 여자 사귀는지 알았다. 그건 괜찮은데
 
다른여자까지 걸래로 만들진 말아라.
 
캬~ 까리ㅋ
 
내가생각해도 멋졌음.
 
그리고 가방챙기고 바로 술집에서 나간뒤에 자취방으로 향했고
 
누워자고있는 여자친구 한번 바라보고
 
씻고 잠. 
 
이게 바로 어제일임.
 
제가한게 잘한일 맞죠?
 
과대새끼 학교 안나왔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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