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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스멘: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를 보고. 스포 스압
게시물ID : movie_279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댓글의천재
추천 : 1
조회수 : 99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23 12:57:38


 내가 생각하기에 영화로서 엑스맨 시리즈는 배트맨 시리즈와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다.

 1,2편의 성공 이후 몇편의 졸작, 그리고 리부트(또는 프리퀄)의 성공. 

 그런 식으로 봤을 때, 전편인 [퍼스트클래스]는 [비긴즈],[다크나이트]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내생각일 뿐이다;;) 그리고 이번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는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우아한 마무리가 생각나는 작품이다. (엑스맨은 공식적인 완결은 아니지만, 나는 사실상 완결 에피소드라 생각한다)


 배트맨 얘기를 계속해서 그렇지만, [라이즈]가 [다크나이트]를 결국 따라가지 못하는 것처럼,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이하 데이즈) 역시 [퍼스트클래스]에 못 미치는 부분이 꽤 있다고 보여지는데, 가장 두드러지는 약점은 캐릭터와 액션이다. 

 

 미래와 과거로 나뉘어 지는 스토리에서 액션씬의 비중은 미래 쪽에 집중 돼 있고, 과거에서는 퀵실버의 너무 짧은 활약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액션씬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과거부분에서 나오는 캐릭터가 너무 없기 때문인데, 나오는 캐릭터를 전부 나열해 보면 찰스, 에릭, 행크, 레이븐, 로건 그리고 퀵실버가 전부다. 찰스는 정신능력자이기 때문에 말로 설득하는 것 외에 별다른 액션을 할 수가 없는데 하필 찰스만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고, 행크, 로건, 레이븐은 그냥 일반인보다 싸움을 잘하는 정도밖에 안되는데 그마저도 인상적이지 않다. 그러면 엑스맨다운 액션은 에릭밖에 보여줄 수 없는데 매그니토의 능력은 엑스맨 전편을 통해 지긋지긋하게 보지 않았던가.

 신기한 능력자들의 캐릭터 쇼와 능력자들 사이의 배틀이 엑스맨 시리즈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걸 생각해보면, [데이즈]는 그런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보인다. 퀵실버가 다시 활약하기만을 영화내내 기다렸지만 그런일은 없었다.;;


 하지만 [데이즈]는 역대 어떤 시리즈도 해내지 못한 '본편과 프리퀄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해냈다는 점에서 정말 경이롭다고 할 수 있는 영화이다. 그냥 억지로 갖다 붙인게 아니라 너무도 황홀한 방법으로 과거와 미래를 연결시켰다. 이는 엑스맨 시리즈가 그동안 쌓아온 캐릭터와 스토리에 확실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또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영화 후반부, 과거에서는 찰스와 에릭, 레이븐이 종족의 미래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미래에서는 쳐들어오는 센티넬을 맞아 절망적인 싸움을 하면서 로건을 믿고 기다리는 장면은 마치 [매트릭스]3편의 마지막 싸움을 떠올리게 하는(거기서도 센티넬이다) 웅장함과 비장함이 느껴지는 멋진 장면이었다.

 그리고 날 감동시킨 엔딩장면, 로건이 잠에서 깨 어리둥절하며 두리번두리번 거리다가 찰스를 만나고, "Welcome back. Logan.", "꼭 지켜야 할 약속이 있었다네." 찰스와 로건의 서로를 향한 신뢰와 우정을 이보다 더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까 싶은 감동적인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3편이후 지지부진하던 엑스맨시리즈는 [퍼스트클래스]로 부활에 성공하고, [데이즈]로 최상의 마무리를 함으로써 명작 슈퍼히어로물의 반열에 올랐다고 보인다. 

브라이언 싱어가 아니면 누가 이런 광대한 프로젝트를 해낼 수 있었을까. 


★(8점)/ 본편과 프리퀄을 엮는 가장 황홀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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