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시사게에 남기는 마지막 목소리-전 오유를 탈퇴합니다
게시물ID : sisa_8064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큼한잡곡밥
추천 : 5/7
조회수 : 1526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12/04 03:23:48
옵션
  • 창작글
 
중학교 1학년때 무슨 커뮤니티를 볼까 하던 중 주변 친구와 언니가 오유를 추천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주관이 제대로 서지 않을때 일베 따위가 아닌 오유를 접하게 된 것이 지금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유의 댓글은 다른 사이트 처럼 한 줄 짜리 댓글이 아닌 장문을 댓글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한 게시물에 흔히 말하는 콜로세움이 열리면 자기 목소리만 내고 떠나는 댓글이 아닌 다양한 시각에서의 목소리가 서로 생각을 교환하고 소통하는 것이 어찌 보면 토론과 토의에 닮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한 사건과 인물을 두고 편중된 생각이 아닌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재개그의 선두주자로 저와 개그코드가 맞았기 때문에 오유덕에 참 많이 웃은것 같습니다. 
 
몇 년후 나도 좋은 게시물을 보면 추천을 누르고 싶고 나의 의견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아래 가입하게 되었고 그렇게 오유를 제집마냥 드나들다 고등학교 입학 이후 기숙사에 들어가면서 오유를 현실적으로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제 기억으론 일베1충들이 오유와서 분탕질을 치고 오유인인척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눈살이 찌뿌려지는 게시물을 올리곤 해서 쓰레기통으로 가는 댓글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못하다 요근래 들어 가끔씩 오유에 들어가서 베오베 목록을 보곤 했는데 올해 들어 유독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커플게시판이 생겼고 글이 이렇게나 많아!가 아닌 첫번째 예로 오유에서 진행되었던 N프로젝트를 들수 있죠. 물론 N프로젝트에 관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N프로젝트를 단 많은 글들이 베오베를 도배한 걸 보고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1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을만한 프로젝트인가 의심이 들었습니다 이게 민주주의를 적극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필치 못한 방법이라고 생각되지 않았고 그저 여론조작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구요. 조금 보수적인 의견을 말하더라도 배척당하는 반응을 보며 과연 오유안에서의 민주주의부터 실현되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트위터에 떠돌아 다니는 동양여자 비하발언에 대한 오유댓글을 두고 후에는 조작인것이 드러났지만 당시 사람들 반응은 '오유가 변한걸 느낀다' '예전에는 개념 사이트 였는데 요즘 들어 이상하다' 이런 말들이 나왔습니다 댓글의 조작 여부를 떠나 사람들이 오유가 바꼈음을 인지한 것이 아닐까요 만약 오유가 예전과 같았으면 저런 댓글이 달릴 때가 아니다 조사해 봐야 된다가 나왔겠죠.
 
또 다른 저의 경험으론 시사게에 뽀삐뽀삐뽀삐님이 쓰신 '요즘 오유....문제있는 것 같습니다'라는 글을 본걸 들수 있습니다 너무 오유에서 진보가 종교 수준이 된거 같다는 글에 'ㅗ꺼져' '꼴리면 니가 여론 형성을 하든가' '기다리시면 돌아옵니다. 눈팅 오래 하셨으면 오유분들 어떤 분들인지 잘 아실텐데요'란 댓글이 있었습니다 눈팅 2년 가입 2년 총 4년의 시간 속 오유분들은 과연 어디있는 걸까요?
 
마지막으로 댓글창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게시물이 불편하시다면 뒤로가기를 통해 이곳에서 나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게시물의 의견에 반대하시거나 꼭 전할 말이 있으면 새로운 게시물로 의견을 개진해주십시오
오유는 우리 사회의 정의의 실현과 공공의 안녕을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개인적 관점에서의 사소한 불편함에 대한 지적, 일명 불편러 행위에 대해 확고한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합니다.
 
이게 뭐죠.... 제가 싫어하는 사람의 부류는 눈 가리고 귀도 막으면서 입만 뚫린 사람입니다. 게시글이 싫다면 직접적으로 의견을 표출하지 말고 작성자가 보든 말든 새로운 게시물로 개진 해야 되는 건가요 요유의 소통문화는 어디로 간 걸 까요... 그렇다고 해서 이게 잘 지켜지고 있는 건 또 아닌 것 같습니다 이틀전 베오베글 '이주영, 당신이나 더 공부하세요'란 글을 보고 일단 댓글을 남기기 보다 '전 이주영씨 의견에 일부 동의합니다'란 제목에 새로운 게시물을 써서 올렸습니다 제 의견이 맞든 틀린든 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 5개의 추천과 33개의 반대를 받았고 댓글창에는 반대의견이 수두룩 하더라구요 반대의견에 대해서 화를 내고 싶다는게 아닌 모두 읽어봤고 그렇게 볼 수도 있구나라고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반대한다고 해서 제 게시물에 대한 새로운 게시물로 의견을 개진한 것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애초에 댓글창의 글은 잘못된 거지만 언제부터 오유가 내 목소리만 중요해 졌는지 알 수가 없군요
 
지금은 박근혜씨 때문에 시사게가 단합이 된걸 알 수 있지만 몇 주후 아니 당장 9일 오유의 시사게는 어떻게 될까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든 간에 상황이 정리된 후 의견을 달리 한다는 이유만으로 단지 조금이라도 보수적인 의견이라면 시사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전 지금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에 오유가 변했음을 다시 한번 더 느끼고 있고 탈퇴하려 합니다.  
출처 2012년의 나와 2016년의 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