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족함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때마다, 지나고 나면 창피함이 드는 건 왜일까.
내일 되어도 나는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갑자기 확 밀려오는 자괴감에 눈물이 나올 때,
괜찮아, 라는 말보다
울면 정말 인정하게 되는 거야.
라는 말때문에 눈물도 참아야 해서? 그래서 이미 울어버린 내가 패자같이 느껴져서?
그래서 창피한걸까?
어떤 게 나한테 가장 옳은걸까.
넌 원래 그런 애가 아니야. 원래 잘했었으니까.
라는 고교 시절 남자친구가 대학교 3학년때 만나서 이야기해줬던 것?
잘 할 수 있을거에요. 누구씨는 능력있으니까. 라는 말?
뭔가 더 속상하고, 더 알 수 없는데, 근데 정말 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진다고 느낄 때마다 자꾸 눈물이 왈칵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