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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을 금기시해서는 안 된다
게시물ID : sisa_8066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편하게살자
추천 : 3
조회수 : 40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12/04 13:31:49

'세종' 이라는 프레임이 무엇을 뜻하는지 오유인들이 훨씬 잘 알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말을 금기시한다고 과연 프레임이 사라질까요?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프레임은 사람들 마음 속에 타오르는 불씨를 활활 지피는 역할을 하는 것 뿐이니까요

애초에 프레임이 먹히는 이유는 사람들의 심리에 있지, 언론에 있지 않습니다




그 예시를 하나 들어볼까요?

바로 안철수와 문재인입니다

사람들은 문재인이 박정희 묘소에 참배한다고 해서 그를 회색분자로 몰아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안철수가 박정희 묘소를 참배하면 곧바로 이명박의 아바타라는 딱지가 붙습니다

이게 바로 프레임입니다

애초에 사람들이 문재인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프레임이 전혀 먹혀들지 않는 겁니다

안철수에게 '이명박의 아바타' 라는 딱지가 붙는 것 역시 사람들의 의구심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프레임을 금기시하는 건 오히려 불을 더 크게 지피는 일에 불과합니다

프레임이라는 건 도망치는 먹이를 쫓는 맹수와 같아서, 등을 보일수록 더욱 격렬히 쫓아옵니다

안철수가 아무리 '난 이명박의 아바타가 아니다' 주장해도, 사람들은 더더욱 의심하기 마련이니까요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면 결국 정면으로 맞서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좋은 예시를 들어볼까요?

바로 '고구마' 입니다

누군가는 문재인이 답답하다고 고구마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문재인은 고구마의 든든함을 주장했습니다

부정적 고구마가 한 순간에 긍정적 고구마로 탈바꿈한 것이지요

한 발 더 나아가서 사이다의 청량감이 한 순간이라는 것까지도 내밀 수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프레임을 완벽하게 사용한 예입니다





애초에 민주주의는 프레임의 장입니다

'저녁이 있는 삶' 도 프레임이고, '문제는 경제야' 라는 프레임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사용한 '준비된 대통령' 이라는 것도 프레임이지요

'세종' '태종' 프레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재명 시장이 들고 나온 프레임을 비겁한 프레임이라고 비판한다고 해서 그 프레임이 부서지지는 않습니다

'이 프레임에 말려들지 말자' 라고 해서, 사람들이 그 생각을 떨칠 수 있을까요?

불리하니까 도망친다는 생각이 더 강할 겁니다

프레임은 이런 두려움을 먹으며 자라납니다





결국, 도망쳐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프레임은 깨부셔야만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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