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5년차이구요. 1~3년차는 대학예비군으로 8시간만 받았고 졸업하고 4년차는 전후반 향작 2번, 동미참 했었지요.
이번에는 전후반 향작 받고 향방기본은 시험때문에 안 가서 보충 갔어야 했는데 전국단위를 통해 신청해서 대학직보훈련이란 것을 갔습니다. 8시간짜리죠.
오늘 비온다길래 우산 들고갔는데 저만 우산 들고왔더군요. ㅠㅠㅠㅠ
총 90여명이 왔다는데 저는 한 중간 분대에 배정이 되어서 활동했구요. 제가 속한 분대는 오전에 정신교육 2번, 사격과 검문. 오후에 외부강사초빙강연, 수색정찰, 목진지전투를 했구요
처음에 입소할때는 휴대폰 꼭 내라고 강조하더군요. 휴대폰 꺼내는것만 보여도 퇴소시켜버리겠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구요.
정신교육 때는 교관(지역동대장들이죠) 이 설명하는데 무슨 예비군 몇 명 출연시켜 예비군 자긍심 고취시키는 영상(그 오글거리는 거 아시죠?) 보여준 후에 왜 이렇게 예비군들이 군기들이 빠지는 게 보이느냐? 예비군들은 그런 티를 내는 게 다 보인다.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데 떡하니 자고 있냐니 이야기부터 현역이 제1의 국방의무라면 예비군은 제2의 국방의무니 하루 하는거 제대로 하라고 하더라구요.....음......
사격이야 뭐 별 거 없고 작년과는 달리 검문 때 특이하게 검색조, 경계조 이쪽 인원에겐 공포탄 1발씩 지급하더군요. 쏘라구요. 가까이서 빵 쏘면 이명 들립니다.
그리고 식당 건물로 가서 또 뭔 ppt를 보여주며 교관이 설명하는데 지금은 동원예비군 향방예비군 개념이 없어지고 둘 다 예비군이라고만 지칭한다네요.
그리고 강릉침투사건 당시 이야기하면서 당시 동원응소 한 사람이 되게 적었는데 당시 응소 못한 사람들이 핑계를 댈 때 동원령을 못 들었다는 게 많았어서 이 때문에 군에선 동원 발령 시 모든 가용 전파수단을 통해 알리게 바뀌어서 이제는 못들었다는 핑계 댈 수 없답니다. 그리고 병력동원이라는 것은 예비군 뿐만 아니라 민방위들도 동원되는것이니까 전투복 버리지 말랍니다........처음 알았네요. 민방위들도동원시키는지....
그리고 동원응소시간 되게 강조합니다. 교관이. 인접지역은 6시간이내, 멀리 떨어진 지역은 사전신고한 사람의 경우는 24시간 이내, 섬 지역의 경우도 사전신고한 사람에 한해 48시간 이내 응소해야한다구요. 참 국가에서 엄청 남성들 시켜먹는 거 같습니다.
점심시간 이후에는 정신교육을 하는데 성우회에서 온 사람입니다. 무슨 삼성의 순이익이 십 몇조라면서 삼성이 국가에 가져오는 이익에 대해 엄청 이야기합니다. 이재용이야기나 꺼내보시지 ^^ 그런 이야기는 절대 안꺼내시죠 그분들은. 도데체 졸려서 꾸벅꾸벅 졸다가 깨서 이야기 듣는데 삼성 같은 회사들이 맘 놓고 활동하게 해 주기 위해서는 전쟁이 안 일어나게 현역 뿐만 아니라 예비군들도 열심히 해야한다면서 북한에 대화를 하는 방식은 절대 안통한다는 걸 알았으니 핵에 맞서서 그에 준한 무기로 대응을 해야 한답니다. 힘 센 애한테는 무기를 들고 맞서야 무시 안하지 않냐면서요. 그냥 듣고 흘렀습니다.
그 후 수색정찰은 뭐 그거 맞습니다. 도중에 지뢰랄지 특정 물건 있는상황 가정해서 분대장이 지시해서 수색,정찰하는 거죠.
그거 끝나고는 목진지전투. 진지 3개에 분대원들이 나눠 들어가서 크레모아 격발하고 연습용수류탄 던져서 호 안에 잘 넣으면 됩니다.
제가 속한 분대가 가장 빨리 끝냈는데 웃긴 건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했습니다. 교관이 모든 분대가 끝나고 평가를해서 조기퇴소시킨다면서요.
분명 처음 시작할때는 4시에 조기퇴소 시작한다고 해놓고서 저희 분대 조기퇴소하고 휴대폰 받아서 시간 확인해보니 시간이 4시 50분.........
이게 조기퇴소랑 정상퇴소랑 뭔가 다른 것인가?...........
그리고 저는 점심을 안 먹어서 점심비도 따로 받아야하니까 총 12000원(맞죠?) 들어와야되는데 아직 안들어왔네요. 이번부터는 계좌로 넣어주는거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