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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아줌마.. 그리고 집
게시물ID : panic_681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히ㅎㅎ
추천 : 7
조회수 : 405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5/24 09:04:11
어렸을 적 시골 집에 살았었다.

 시내권에 살다가. 부모님의 귀향으로 시골로 이사를 가게되었다. 그렇게 살게된 기와집, 외동이라 부모님께서는 똥 강아지를 한마리 사서 집에 두게되었다.

그리고 어느날 점심쯔음 보험아주머니께서 오셨다.
시골이라 인심하나는 좋다. 머, 여느 사람사는 동네가 그렇듯 일부는 주변 소문을 과장하고  좋지 않게 소문이 돌긴마련이지만..

아무튼 보험아주머니는 피곤하시고 점심쯤이라 인심에 우리 가족과 같이 점심을 먹고 넉살이 좋으셨던지 잠시 낮잠을 자도 되겠냐고 하셨다. 뭐 안될것도 없기에 무더운여름 목침하나에 마루에서 잠을 주무시게 했다. 한 삼십분이 지났을까 선풍기 바람에도 식은땀을 흘리시면서 깨셨다. 무슨일이냐고..  왜 그러셨냐고..

그 아주머니는 꿈에서 색동저고리를 입은 여자가 나와서 이리오라고 손짓했단다. 그땐 정말 소름돋았었는데..   그리고 그 해 여름  끝무렵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다. 죽었는지, 개장수에 팔렸는지.. 어릴적이라 모르지만..
새로운 강아지 이번엔 똥강아지가 아닌 세퍼트 그런 종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생각해보면 강아지가 그렇게 짖어댔다, 내 기억에는 경계의 짖음이 아닌,  낑낑대었다는 표현이 맞는것 같다. 

귀향했지만 아버지의 농사, 사업같은 농사가 잘풀리지않았다. 흔히 말하는 사업이 풀리지않는게 집때문인지 그렇게 말하셨다.

그렇게 다시 시내로 이사가고 아버지는 한시간 거리로 출퇴근하시면서 농사를 지으시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사전날, 근처 친하게 지냈던 아버지 친구집에서 고기파티를 했다. 그 아저씨는 여기 태어나서 쭈욱 살으셨다고 한다.

그렇게 술을 드셨고, 이사간다기에 말하는거라고 무겁게 입을떼셨다.

사실 그집이 이렇게 이사가 잦았다고. 그집에서 살려면 시끌벅적하게 살아야된다고.. ..

베트남 전쟁 때 집 담 바로넘어 집 총각이 죽었고, 신혼이었던 아내는 그당시 빈집이었던 우리집 재래 화장실에서 목을메었다고. 
그 화장실은 개키우던 자리 바로 옆의 창고로 바뀌어있었다. 내 기억으론 그창고를 열어본 기억이 없다.

지금 생각하면  모두 추억거리로 회상되지만, 한편으로는 계속 살았더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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