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판' 박혜진 아나운서마저 MBC를 떠난다.
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박혜진 아나운서는 최근 MBC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오는 26일께 사표처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혜진 아나운서의 한 측근은 "박혜진 아나운서가 장기 파업을 겪으며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다"라며 "정든 MBC를 떠나기까지 고민이 컸다"라고 귀띔했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자타공인 MBC의 '간판' 아나운서였다.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출신인 박 아나운서는 2001년 MBC에 입사한 뒤 뉴스 진행에 두각을 드러내며 지난 2006년부터 3년간 '뉴스데스크' 여성 앵커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2008년과 2012년 두차례에 걸친 MBC 장기파업 당시 소신있는 발언과 행보로 동료들의 귀감을 사기도 했다.
한편 MBC의 장기파업 이후 간판 아나운서들의 퇴사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파업에 적극 가담한 오상진, 문지애 아나운서가 퇴사 후 프리랜서를 선언했으며 최윤영, 나경은 아나운서도 육아 등의 이유로 MBC를 떠났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퇴사 이유는 각자 다르지만 MBC가 파업에 적극 가담한 아나운서들을 업무에서 배제하면서 아나운서들의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