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가 없다고 가정하고 생각해보면 비박들도 살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박근혜 게이트 터지고 나서 하태경 같은 탈당파 처럼 완전히 뒤돌아서서 진영을 갈아탔다면, 그래도 비박은 박근혜의 진실을 몰랐고 친박들하고 박근혜하고 자기내 끼리 한 것 같은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아마 우리처럼 그들의 치부를 아주 잘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비박들의 연기에 속아넘어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박근혜 3차 국민통보를 하고나서 비박이 2일 탄핵을 물거품 만들고 개헌 or 4월 퇴진을 언급한 순간에 자기들이 친박하고 다를게 없다는 것을 들어내버렸어요.
뒤돌아본 순간 소금기둥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국민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지 못하고 그냥 자기의 사리사욕을 채울려고 하고 있고 1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의 촛불과 96%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한다는 표현을 한 것이지요.
그림이 아주 안좋아졌어요. 박근혜가 대통령 올라갈 수 있었고 콘크리트 지지층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전부다 그림이 좋아서였어요. 아빠가 박정희라는 그림 하나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었지요. 이것으로 대다수 국민들은 그림으로 판단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런데 비박들이 만들어낸 그림은 아주 안좋은 그림이지요. 때문에 비박은 외면받게 될거에요. 새누리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전부 낙인이 찍혀서 망해요. 유승민이 나중에 잘될 것 같죠?
하지만 국민들이 기억하는 유승민은 새누리+비박 유승민 이에요. 개인의 이미지가 어떻든 새누리+비박 낙인이 찍혔기 때문에 거의 정치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우리가 종북 이나 빨갱이 같은 낙인이 어떤 건지 많이 겪어봐서 알잖아요? 그것하고 똑같은게 저들에게는 찍힌 것이지요.
그나마 탈당파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탄핵정국이 만들어졌을 때 탈당을 하고 탄핵을 아주 강하게 주장을 했기 때문에 그림이 나쁘지 않은 편이에요. 이들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기도 힘들고 당선되기는 아주 어렵겠지만 여당 지지가 높던 지역에서 당선 될수 있어보여요. (과거 박근혜 얼굴을 빌려서 선거 홍보한 사진이 돈다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이런 계산은 궁물당도 비슷하게 가능해요. 탄핵으로 가다가 뒤돌아보는 순간... 게임 오버 였어요. 그림이 망한거지요. 뒤늦게 비박을 설득시키려고 한 일이다라고 포장해서 그림을 다시 그릴려고 하지만... 언제나 첫이미지가 중요한 것이지요. 뒤돌아봤다는 이미지가 생겨서 지금 하는 얘기는 변명으로 보일게 뻔해요.
그림이라는 게 정말 중요해요. 프레임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그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인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생각을 하는 것을 귀찮아 하기 때문에 그림만으로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새누리(비박+친박), 궁물은 그림을 망쳐버렸어요. 이미 망한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