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했던 사람이라면, 조금이라도 김대중 정신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박지원이 이래서는 안된다. 그가 하는 정치적 야합은 음모에 가깝다. 국민을 잘살게하는 방향이 아니라 김대중이 목숨걸고 싸웠던 군사정권의 권력유지만을 생각하는 방향이다. 가장 선명하게 여당의 부패를 비판하는 것 같지만 그들과 가장 비슷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박근혜 탄핵에 박지원이 과연 관심이 있을까? 그가 새누리당을 심판하고자 하는 이유는 새누리당의 부패와 시대에 역행하는 행태때문이 아니다. 친박과 비박을 분열시키고 그곳에서 떨어져 나오는 비박들을 추수하기 위한 것. 정청래가 박지원을 노태우에 비유한 것은 적절하다.
박근혜를 끝으로 박정희의 정치유산을 끝장내자. 동시에 박지원, 김무성같은 구태도 끝내야 한다. 물론 그들이 모두 사라진다고 정치가 맑아지지 않는다.
조선시대 훈구파와 사림파의 모습을 봐라. 4대 사화를 겪으면서 결국 사림파가 승리하고 훈구파가 사라졌다. 그러나 그 후에는 사림파 안에서 또 다른 싸움이 시작되지 않았나. 그러기에 박지원 같은 이들은 그래봤자 다 똑같아라고 할지 모른다. 웃기지 마시라. 그때의 문제는 그때 또다시 싸우고 해결하면 된다. 우선 박정희의 유령과 함께 박지원 당신 먼저 사라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