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는 23일 전화 착신 전환으로 여론조사를 조작한 무소속 A경주시장 후보 선거운동원 박모씨(46)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와 류모씨(58)는 새누리당 경주시장 컷오프(예비경선)를 앞두고 각각 15회선의 인터넷 전화를 개설해 휴대폰과 사무실 전화 등에 착신 전환한 뒤 여론조사를 조작한 혐의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다수의 타지역 번호서비스 회선을 개설해 6·4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 예비후보 지지도를 높이려고 한 혐의(업무방해)로 박모(46)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박씨 등은 선거운동을 위한 사조직을 설립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12월 경주시장 예비후보였던 A씨의 지지층이 취약한 지역에 다른 지역 번호서비스를 15∼40회씩 86회선을 개설했다.
이들은 개설한 전화를 휴대전화 등에 착신 전환한 뒤 여론조사기관의 ARS 전화가 오면 성별, 지역, 나이 등을 속여 A씨를 지지한다는 응답을 했다.
이는 통화권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해도 번호 변경 없이 기존번호를 계속 이용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또 산악회를 조직해 수차례 모임을 하고 지지세 확산과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는 등 부정선거운동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