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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말리부에게.
게시물ID : car_807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리부우
추천 : 11
조회수 : 3043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4/27 23:07:01
안녕 구형 말리부야. 

우리가 어느 덧 만난지 1년하고 5개월이 지나고 있어.

내가 너를 인수 받을 때 하늘에서 비가 내렸었지. 

그때의 너의 뒷 모습은 마치. 나에게 오지 않을 첫 사랑과도 같았어. 

얼마전부터 알았어 신형 말리부가 나온다는 것을 

이미지를 보자마자 "와" 라고 탄성을 지어냈지만 그래도 구형이 더 이쁘네 라고 나를 위로 했지. 

지금은 내가 회사를 쉬고 있어서. 매일 매일 주차장에 서있는 너를 보곤해. 

너를 타고 출퇴근 하면서 듣던 노래들이 아직도 멤돌아. 

"너는 내 취향 저격 내 취향 저격"

이제 10월이 오면 너의 할부 금액이 1500 만원이 남아. 아직 14000 킬로도 못 탔는데. 데헷

너를 살 때 딱히.. 니가 정말 필요해서 산건 아니야. 그냥 나도 가져보고 싶었어.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5년 할부를 했지.

그리고 그 할부 덕분에 퇴직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난 쟁여 났어. 

니가 압류 당할 까봐 ^^ 

구형 말리부야 

항상 고마워. 결함 없이 지내줘서. 그리고.. 내 추억이 되어줘서 

내 아버지와 얘기할 꺼리를 만들어 줘서 

신형 말리부가 나왔는데, 신형 말리부를 계약하신 분들에게도 나 처럼 좋은 날들이 가득했으면 좋겠어. 

언젠가 니가 망가져서 혹은 내가 실수해서 너를 처분해야 한다면 내 마음이 너무 많이 아플꺼야. 

그래도 새차를 다시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 기뻐할지도 몰라. 아 몰랑 몰랑 아 몰랑 몰랑 

그럼 안녕 ~

잘 지내 

언젠가 다시 너를 타고 출 퇴근 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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