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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교에서 겪은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80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SRen
추천 : 7
조회수 : 312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13 15:06:58
이건 제가 군대가서 야전 수송 교육단에서 운전교육을 받고 있었을 때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머리털이 쭈뼛쭈뼛 서게되고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01년 09월 17일날 입대해서 6주간의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바로 갔으니...

대략 11월쯤이 됐을때겠군요...

조교 1명과 저와 제 동기가... 야간 초소 근무를 서게 되었던때입니다...

워낙 이곳이 음기가 강하여 귀신이 많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그전에 야외 초소 근무 섰었던 동기들도 뭐를 봤네 못봤네 이런 얘기도 많았구요...

아무튼 아래 그림과 같이
 
1.jpg
 
네모칸이 있는곳이 초소 였고..

위치는 사거리 바로 옆에 있던 곳입니다. 파란색은... 좁은 개천이 있었고 약 2.5미터 높이의 철조망이 있었으며,

그 뒤로는 산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근무가 거의 끝날때쯤.... 교대 약 10분전 쯤이었습니다..

너무 추워서 저는 살짝 살짝 발을 움직여가면서 추운걸 견디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조교와 동기가 초소 뒤쪽의 산쪽을 보면서 수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같이 수하하는 동작을 취하면서 그곳을 응시했습니다..

역시 어두워서 보이는것은 없었지만..

'저벅' '저벅' '저벅' '저벅' 하면서 움직이는 소리가 났습니다..

들리는 위치는 산 속이었는데.... 바로 귀 옆에서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 순간..

초소에서... 약 100~150미터 가량 떨어진 산속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리가 나는 순간의 갭은 1초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 소리도 마치 귀 옆에서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림설명>
 
2.jpg
 
 
1은 첫번째 소리가 들린 위치
2는 두번째 소리가 들린 위치

저희는 또 그쪽을 보면서 수하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위치에서 약 5초간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또 순식간에 1번의 위치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기를 2차례...

저희는 정말 너무나도 격하게 공포에 쌓여있었습니다..

조용한 적막이 흐르고... 조교는..

"야야 니네 죵내 겁먹었구나? 저거 보나마나 노루나 토끼같은걸꺼야..ㅋㅋ 색히들 죵내 겁먹었네??" 라고 말은 하고 있었지만...

목소리는 많이 떨렸습니다...

하지만 노루나 토끼같은 산짐승의 조그만 발이 낙엽을 밟으면서 이동하는... 그런 크기의 소리가 절대 아니었습니다..

또한 순식간에 100~150미터 가량 떨어진 위치에서 소리가 난다는거도 납득이 안가는 현상이었구요..

그러고 있던 중 교대자가 왔습니다.

조교의 후임이었는데..

조교가 그 후임한테 말을 했습니다

"야 니가 저기 안에 들어가서 장난쳤냐?

후임 " 제가 왜 그런 짓을 합니까? 뭔일 있었습니까?" 하고 되묻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임무교대를 한후..

태연한듯이

약 10미터정도를 걸어서 이동하고 난 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막사로 겁나게 뛰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그때의 그 발자국 소리를 잊을수 없습니다...ㄷㄷㄷㄷ

 

출처 2009년도에 본인 블로그에 올렸던거 다시 가져옴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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