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음원 불법다운로드에 관련해서 이런 글을 봤습니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883708
베스트도 간 글이고 예전부터 많이 돌아다니던 짤인데 진짜 열불이 터져서 걍 글 올려요.
주변에 음악하다 때려친 사람도 있고 힘들게 알바 병행하면서 하는 사람도 있고 직장인 밴드라도 이어가는 사람도 있는 남징어인데
이런식의 글들 "사려는 마음이 드는 음반을 만드는게 먼저다!"라는 가슴따뜻한 명언들 보면 진짜 열불이 뻗침.
저 논리 어디서 많이 본거 같지 않으세요?
복돌이 논란으로 주기적으로 시끌시끌해지는 겜게에 가보면 심심찮게 봅니다. "살 만한 게임을 만들라고."
저기에 이어지는 개념 겜게인들의 개념 반박글에서 게임만 음악으로 바꿔주면 음악시장의 병폐를 꼬집는 개념찬 글이 됩니다.
위 베스트 글에도 불법 다운로드는 나쁩니다~써놓고 뒤에는 근데 한국노래 들을거 없음, 음원 올라와도 안받음 이런 식으로 글 쓰는 분들 많은데
적어도 이런 상황이 된거를 음악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따지면 안되는 거임. 유통시키거나 프로젝트 제작자나..수요자들에게 화살을 돌려야지
"왜 우리는 오아시스나 마이클 잭슨같은 음악 못만듬?? 만들면 사줄텐데 뿌잉뿌잉"
이런 식의 비판은 진짜 하면 안되는 거..영국이나 미국은 뭐 처음부터 비틀즈 나오고 오아시스 나오고 마잭 나와서 문워크함??
걔네도 나름대로 쓰레기같은 음악도 만들고 이딴데 돈을 써야하나 싶은 음반도 만들고..그런 과정을 거쳐서 축적되온 시장과 음악적 다양성이 맞물려서
저런 세계적인 뮤지션이 나오는 거지 우리나라처럼 어느 시점을 기점으로 다양성이 확 죽어버린 나라에다가 오아시스랑 마잭이 한 말을 고대로 따와서
비판하는거 진짜 몰상식하다고 생각함. 더군다나 분배수익이 개ㅋ망ㅋ인 우리나라 음악시장 특성상 저런 말들이 도저히 적용될 수 없는거 다 알잖아요?
언젠가 이렇게 쌓인 문제가 터질테지만..도서나 게임쪽 분야 보면 진짜 갈데까지 가서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서 터질거같기도 하고ㅠㅠ
문화산업에 돈 쓰세요..아이돌 음악은 돈낼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면 다운로드도 받지 말고 스트리밍으로도 받지 마시고
들을 만한 노래가 있다면 음반을 사고, 음원을 정식구매하고, 공연장에 가주세요...시장은 결국 수요에 의해 바뀌는 건데ㅠ
걍 오밤중에 갑자기 생각나서 썼음 불쾌했으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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