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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죽음
게시물ID : panic_807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멜로디데이
추천 : 14
조회수 : 315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6/14 05:41:37

"뭐 어쩌자고, 내가 한 말 잘 생각해 그리고 우리 관계 여기서 끝내자."

머리가 새하얗다.
지난 삼년간 의지 했던 사람이라곤 믿기지 않는다.
나는 그가 떠난 뒤에 한참을 커피숍에 앉아 있었다.
창밖에는 커플들이 웃으면서 지나간다. 
나 빼곤 모두가 행복하다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저 그렇게 걸어간다.
속이 울렁거리고 나는 내 손에 들려있는
두줄짜리 임신 테스트기를 꽉 쥐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가 남긴 말이 머릿속을 맴돈다.

'야 그거 아기 아니야 걍 세포야 사람아니라고. 그러니까 죽여도 살인이나 낙태가 아니라 걍 딱지 하나 뗀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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