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64)이 자신을 수사할 특별검사보로 박충근(60·사법연수원 17기) 이용복(55·18기) 양재식(51·21기) 이규철 변호사(52·22기) 등 4명을 5일 임명했다. 이 중 판사 출신은 이규철 특검보 1명이다.
서울 출신인 박충근 신임 특검보는 덕수상고와 건국대 정법대학을 졸업했다. 박 특검보는 1988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대전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지검, 전주지검 등을 거쳐 밀양지청장, 부산지검 강력부장, 수원지검 강력부장, 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장, 서산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끝으로 옷을 벗은 뒤 서울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박충근 신임 특검보는 2003년 부산지검에서 근무할 당시 대북송금 의혹사건에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근무한 경력이 있다.
대구 출신인 이용복 신임 특검보는 양정고와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이 특검보는 대구지검 김천지청, 대구지검 등을 거쳐 사법연수원 교수로 재직했다.
이용복 특검보는 2012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DDOS) 공격사건 특검팀 특검보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또 조응천 의원과 친분이 있어 조 의원이 정윤회 문건유출 사건으로 조사를 받을 당시 법률적 조력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북 김제 출신인 양재식 신임 특검보는 2013년부터 법무법인 강남에서 박영수 특별검사(64·10기)와 함께 근무했다.
양재식 특검보는 전주해성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2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양 특검보는 1992년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송무과,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 등을 거쳤다.
양재식 특검보는 박 특검이 강하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사람은 검사 시절부터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보 4명 중 유일한 판사 출신인 이규철 신임 특검보는 대구 성광고와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다. 1998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서울서부지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2010년 춘천지법 원주지원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했다. 판사 생활을 그만 둔 뒤에도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국세청 법령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GS건설, 삼성물산 등 여러 기업에서 법률고문을 맡거나 소송 업무를 수행했다.
이명박 정권 당시 MBC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 수사를 두고 수뇌부와 갈등을 빚던 중 사표를 제출한 임수빈 변호사(55·19기)는 특검보로 임명되지 못했다. 또 노무현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냈고 2012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했던 이재순 변호사(58·16기) 역시 특검보에서 탈락했다.